'치명적인 실수→실점' 김민재, 그나브리가 살렸다...천당과 지옥 오간 '81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26 00: 32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후반전 아찔한 실수를 범했다.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이클 올리세-자말 무시알라-세르주 그나브리가 공격 2선에 섰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채웠고 알폰소 데이비스-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사샤 보이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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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도 4-2-3-1 전형을 택했다. 파트릭 비머가 득점을 노렸고 티아구 토마스-로브로 마예르-리들레 바쿠가 공격 2선에 섰다. 마티아스 스반베리-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중원에 나섰고 야쿱 카민스키-세드리크 체지거-세바스티안 보르나우-킬리안 피셔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카밀 그라바라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이 몰아쳤다. 전반 9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그라바라가 선방을 기록했다.
뒤이어 11분 김민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다시 전방으로 공을 밀어줬고 이를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슈팅이 그라바라의 얼굴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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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바이에른이 터뜨렸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사샤 보이가 빠르게 쇄도해 낮고 빠른 패스를 건넸고 이를 무시알라가 밀어 넣으면서 1-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볼프스부르크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후반전 시작 약 20초 빠르게 박스 안으로 쇄도했던 토마스가 사샤 보이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예르는 침착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볼프스부르크쪽으로 넘어갔다. 점유율은 낮았지만, 오히려 슈팅을 더 많이 기록하기 시작했다. 
결국 볼프스부르크가 경기를 뒤집었다. 김민재의 판단이 아쉬웠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가한 비머가 공을 뺏어냈고 이를 마예르에게 패스, 마예르가 가볍게 차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전반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를 읽는 능력과 확실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길을 차단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 자리로 높이 올라가 풀백 보이, 올리세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러나 후반전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가한 비머가 공을 뺏어냈고 이를 마예르에게 패스, 마예르가 가볍게 차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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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살린 것은 다름아닌 '자책골'이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린 킥이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는 카민스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김민재는 약 81분을 소화한 뒤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뒤이어 양 팀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던 후반 후반 37분 그나브리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공을 지켜낸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그나브리에게 패스했고 그나브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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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바이에른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자책골과 그나브리가 김민재의 실수를 가리는 데 성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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