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김준호가 오상욱을 칭찬했다.
2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전 펜싱 국가대표이자 KBS 올림픽 해설위원 김준호가 출연했다.
김준호는 박명수와 약 3년 만에 재회했다. 올림픽 해설 위원으로 활약한 김준호는 선수들이 이뤄낸 결과에 대해 “해설이 처음이긴 한데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준비했던 걸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해이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전현무도 공부를 많이 하더라. 김준호는 선수 출신이라 빈틈 보이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준호는 “펜싱은 심판 영향이 커서 심판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준호는 올림픽 중계 당시 결과가 뜨기도 전에 간파하는 해설로 ‘AI 해설’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준호는 “부담이 좀 있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도 정말 감사하게도 심판들이 내 뜻대로 잘 움직여줬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로 찌르고 좋아하는 건 심판에 대한 어필이다. 심판 멘탈을 흔들기 위해 퍼포먼스를 크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부딪히면 선수들끼리는 안다. 그러나 심판은 헷갈릴 때가 있다. 그걸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지만 오상욱 선수가 결승전에서 마지막 포인트를 땄을 때가 기억난다. 오상욱이 이길 줄 알았지만 깔끔한 동작을 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경기하다 코를 푸는데 그런 여유는 보기 힘들다. 그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현지에서 중계를 했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울컥했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면 안될 것 같았다. 선수들과 내 관계가 있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나도 진심으로 준비했기에 아쉬움은 없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내가 국가대표에서 나오길 잘했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1위도 차지했다. 김준호는 “사장님께서 식사 제안을 해주시면 감사한데, 출국할 때부터 펜싱만큼은 1등을 하자는 마음으로 갔다”며 “도경동 선수 자리가 내 자리이고 부담스러운 자리다. 도경동이 올림픽도 처음인데 처음인 것 같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간절했다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펜싱 선수들이 다 잘생겼다고 하는데 얼굴 보고 뽑는 건 아니다”라며 “오상욱과 김준호 중 누가 더 잘생긴 거 같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우린 다른 스타일이다. 능력, 비주얼에서는 오상욱이 더 잘생겼지만 나는 내 스스로라도 내가 잘생겼다고 하고 싶다. 오상욱은 특히 브라질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김준호.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들의 인기로 인해 인지도가 밀리기도 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준호는 “은우가 유명하다. 난리가 날 정도는 아니다. 지금은 나보다 모든 면에서 잘 나가고 있다. SNS 팔로워 숫자부터 다르다. 내가 매니저를 해야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은우 출연료를 5:5로 나누자고 아내하고 이야기했었는데 처음에는 아내에게 은우가 나 때문에 이 방송을 하는 거고 내가 하는 역할이 많아서 7:3으로 하자고 했는데 아내는 지금 은우가 아니면 김준호는 안된다고 하더라. 5:5로 분위기가 흘러가다가 10:0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준호는 “25살에 결혼했다. 너무 좋은 것도 있지만 정말 솔직하게 계획이 있었다. 언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은 게 있었는데 계획대로 됐다. 둘째 낳고 자동차를 선물했었다. 선수 때 아내가 헌신을 많이 해줬다. 아내가 5살 연상인데, 내가 사달라는 건 다 사줬다. 그래서 둘째 출산 이후 크게 선물을 했다”며 “아직 이후 계획은 없지만 아이들 20살까지 서포트를 해주고 그 이후로는 자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내가 그랬다. 대학교 때 한달 용돈으로 10만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