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에 전념하지 않는데 돈 받을 수 없어” 가족사로 팀 떠난 다르빗슈, 스스로 53억 포기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8.27 09: 4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가 가족일 때문에 부상 재활에 집중하지 못하자 스스로 연봉을 받는 것을 포기했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6주 6일. 다르빗슈 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있는 동안 자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은 기간이다”라며 다르빗슈의 특별한 선택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77경기(1680⅔이닝) 107승 8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1434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56⅓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중이다. 부상을 당해 5월 30일 마이애미전을 마지막으로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7월에는 가족과 관련된 일 때문에 팀을 떠나 제한명단에 등록되어 있다가 지난 24일 다시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르빗슈 유는 7월에 가족과 관련된 개인적인 일 때문에 제한 명단에 등록되는 것을 선택했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다르빗슈에게 부상자 명단에 남아 계속해서 급여를 받아도 된다고 선택지를 줬지만 다르빗슈는 이를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인 와서맨 미디어 그룹 조엘 울프는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A.J.는 다르빗슈에게 60일 부상자 명단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줬다. 내 생각에 내가 맡아본 모든 선수들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아니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왜냐하면 계약을 했을 당시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와 A.J.에게 한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가 재활시설에서 온전히 복귀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는데 돈을 받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느꼈을 뿐이다. 그것이 그가 제한명단에 등록된 이유다. 나는 이런 일은 본적이 없다”라고 감탄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와 1억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제한 명단에 등록하겠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그 기간 연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 결정으로 파드리스는 약 400만 달러(약 53억원)를 절약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4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고 26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유동적으로 3이닝 동안 54구를 던졌고 아웃카운트 13개를 잡아냈다. 안타성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다르빗슈는 정말 좋았다. 3이닝 동안 직구도 좋고 변화구도 브레이킹이 제대로 걸렸다. 구속도 나왔고 회전수도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빗슈 본인도 ‘정말 좋은 느낌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다음에도 실전 형식의 라이브 배팅으로 갈지, 본격적인 재활 등판을 할지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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