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없숲' 이정은 "젊은시절=하윤경, 댓글에 역변 일어났다고" 셀프디스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8.27 10: 51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이정은이 자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하윤경에 대해 유쾌한 멘트를 남겼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주연배우 이정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JTBC '미스티', '부부의 세계'의 모완일 감독이 선보이는 첫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으로,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 고민시 등이 열연했다.

이정은은 극 중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경찰 윤보민을 연기했다. 2000년 처음 경찰관으로 임용돼 구상준의 사건을 수사했고, 2021년 전영하의 펜션이 있는 지역 파출소장으로 부임한다. 강력반 에이스이자 촉이 남다른 인물로, '술래'라는 별명에 걸맞게 본능적으로 범인을 쫓으며 긴장감을 높이는 인물이다. 이정은의 젊은 시절은 하윤경이 맡았다.
'반응이 어렵다, 호불호가 많이 나뉜다'에 대해 "우려한 반응이 다 나왔다. 대본을 볼 때도 그랬다. 내가 선택할 때도 그랬지만, '모완일이라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드라마에서 이런 류가 많이 나온다. 이게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하다. 속도는 느리지만 우리가 대충 알고 넘어가는 사건들이 이 작품에서 대단히 필요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 계상 씨가 이루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지금의 이 반응을 예상했다. 호불호가 나눠진다는 게, 예상치대로 반응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은은 경찰 윤보민을 두고 하윤경과 2인 1역을 소화했는데, "하윤경이 나보다 먼저 촬영했다. 근데 댓글을 보니까 '도대체 이 역변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웃음) 여러가지 풍파를 겪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생각보다 (분량이) 적게 나왔지만 내가 댓글을 다 보고 있다. 댓글을 거의 다 읽었다. 디씨(디시인사이드)도 보고, 톡도 보고, 기사 나온 거 스크랩해서 다 본다. 왜냐하면 역할들이 어떤 작품은 이건 의도적으로 분량에 상관없이 '이건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찍으러 갔는데 그 집이 점집이었다. '내가 제일 하반기에 중요한 작품이 있다. 많이 나오진 않지만 어떻게 되겠냐?' 물으니깐 잘 된다고 했다. 이제 잘 되면 그 집이 용한 집이 된다"며 "그런 작업자로서 이런 작품이 잘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고, 그게 날 움직이게 한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댓글을 못 읽었는데, 지금은 '왜 날 이렇게 얘기하지?' 하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마음적으로 여유를 드러냈다. 
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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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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