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화끈한 장타력을 뽐낸 프로야구 LG 트윈스 2년차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가을에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까.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였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전격 포함돼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백업 포수로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복사근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하면서 개막 엔트리 포함되지 못했다.
4월 중순 1군에 합류한 김범석은 매서운 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범석은 4월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홈런과 장타를 때리며 승리를 결정적인 타점을 올렸다.
5월 중순까지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5월 마지막날 3할 타율에서 2할9푼8리로 떨어졌다.
그러나 6월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46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군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54경기 타율 2할7푼1리(140타수 38안타0 6홈런 23타점 13득점 OPS . 764를 기록하고 있다.
김범석은 2군에 내려간 뒤 재충전을 하면서 타격감을 조정했고, 지난 23~25일 퓨처스리그 한화 3연전에 출장해 10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5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 3번 1루수로 출장해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고, 2회 1사 2,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4회 무사 1,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5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김범석이 2군에 내려간 지 20일이 지났다. 타격감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기회가 올 수 있다.
그런데 2군에서 타격이 괜찮은 함창건(좌타자), 김성진(우타자) 등도 있다. 주전 대부분이 좌타자인 LG는 우타 자원이 필요하다. 김범석이 지난 4월과 같은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즌 막판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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