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선수? 이제 과거형"... 손흥민, 멀티골+베스트11 싹쓸이로 혹평에 '무력시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27 14: 26

손흥민(32,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개막전 후 쏟아졌던 혹평은 쏙 들어갔다.
EPL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4-2025시즌 EPL 2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주앙 페드로(브라이턴)와 함께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지난 24일 에버튼과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팀의 4-0 대승에 일조한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버튼전에서 손흥민은 20일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발목을 다친 도미닉 솔란케(27)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압박해 공을 탈취, 빈 골대에 슈팅해 득점을 올렸다. 이후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는 미키 반 더 벤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날(26일)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트로이 디니가 선정한 EPL 2라운드 베스트11에도 들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린 디니는 "그라운드 위에서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중앙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이동하며 2골을 넣었다.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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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일 레스터시티와 EPL 개막전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했던 풋볼365에 손흥민은 에버튼전 ‘멀티골’, 그리고 베스트11 포함으로 무력시위했다.
손흥민은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그라운드 누볐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당시 솔란케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에 레스터 시티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전처럼 수월하게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 솔란케 등 전방 공격수들에게 향하는 패스 정확도 역시 떨어졌다. 손흥민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느려졌다. 후반 막판에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에서 매끄럽지 못한 볼 터치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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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풋볼365는 “우리를 가장 걱정스럽게 만든 것은 손흥민의 경기력이었다. 그의 커리어는 이제 더 이상 상승세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 과거형으로 말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이러한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다재다능한 공격에서 충분히 유용한 옵션으로 남아 있지만, 이제는 그가 모든 상황에서 모든 상대에 대해 선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여겨질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토트넘의 실망스러운 개막전 경기력 때문에 (이런 우려가) 일부 나타난 것일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이미 올여름에 손흥민을 판매해야 할 선수 리스트에 포함시켰다”라고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란 듯이 2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에게 혹평했던 매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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