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자기소개 싫어서 휴학"·최강희 "첫 수업후 자퇴"..'극I' 인증('김숙티비')[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27 15: 07

'극 I형' 임형준, 최강희, 김수용이 모였다.
26일 '김숙티비' 채널에는 "숙라인 소집 연예계 극 I들만 모인 지독한 내향인 파티에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숙은 "오늘 큰맘먹고 여름도 가고 추석도 다가오고 이래서 절친들을 모아서 밥한끼 먹자. 미루던 사람들 오늘 만날까 하는데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저는 극 I다. 그래서 오늘 I들만 한번 모아봤다"고 소개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배우 임형준은 내향형 답게 가장 끝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왼손잡이라 먹을때 부딪히는거 싫어한다"고 변명했다. 뒤이어 들어온 최강희는 반대쪽 끝자리에 앉았고, 김숙은 "보통 안쪽으로 앉는데 저렇게 뚝 떨어져 앉는게 역시 I들의 모임은 이렇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수용까지 등장하자 김숙은 "와주셔서 감사하다. 큰 용기 내주셨다. I에 맞게끔 불판도 따로 준비했다. 오늘 간단아헥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한우 준비했다. 그거 각자 주시고 상품 준비했다. 장기자랑 본인이 하고싶은거 하시면 된다"고 소개했다. 임형준은 "오늘 오신 분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제가 그래도 여기서는 좀 외향적이지 않나"라고 자신을 드러냈다.
이후 네 사람은 각자 자리에서 고기를 구워먹었고, 김숙은 "이렇게 I들끼리 있으니까 조용하고 좋다"고 말했다. 김수용은 "E들은 조용한걸 못 견뎌한다"고 공감했고, 김숙은 "맞다. 여기서 한명정도 영철오빠나 이런 사람 끼면"이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김수용은 "그럼 안오지"라고 단호히 말했다.
식사 후 네 사람은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각자 구석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뜻밖에 4단분리된 모습으로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김숙은 "I들 특징이다. 얼굴 안보고도 대화 잘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더 편할수 있다. 오빠 이 모임 주기적으로 한번 해요. 너무 편하다"라고 만족했다.
김수용은 "정하면 안된다. 예를들어 3개월에 한번 딱 정하면 안된다. 계획적이면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김숙은 "맞다. 우린 계획적이지 않다. 그건 은이언니 스타일이다"라며 "은이언니랑 일하기 불편하지 않냐. 너무 계획적인데 그들은"라고 물었다. 이에 김수용은 "그 계획에 안 따라간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임형준은 "아직 나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 같던데?"라고 저격했고, 김숙은 "오빠는 뭘하고싶은데"라고 물었다. 임형준은 "일단은 은이 누나랑 얘기를 하고 싶다. 워낙 바쁘지 않냐"라고 말했고, 김수용은 "I들이 먼저 전화해서 만나자고 안한다"고 털어놨다. 임형준 역시 "너무 연락하고싶을때는 명절을 기다린다. 인사하려고. 조만간 해야죠"라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김숙은 "김수용 선배님은 왜 이 회사 들어왔냐"고 궁금해 했고, 김수용은 "편해서. 일 많이 안해도 되고. 나 하기 싫은건 안 시키더라고"라고 말했다. 김숙은 "은이언니 힘들겠다. 은이언니만 E고 나머진 I다"라고 웃었고, 김수용은 "연예인인데 재택근무만 하니까. 활동 해야되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숙은 "그렇게 낯가리는데 결혼은 어떻게 했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최강희는 "수용오빠 아내분도 외향형이냐. 여기도 아내분이 외향형이라더라"라고 공통점을 전했다.
그러자 김숙은 "아내들 때문에 만날수 있었네"라고 말했고, 임형준은 "제가 워낙 내성적이라서 싸웠을때 헤어지잔 말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수용은 "나는 헤어지자는 말을 안한다. 피해다닌다. 피해다니니까 되게 바쁜줄 알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숙은 "I들 모임 사랑스럽다. 너무 좋다. 공감대 형성되니까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때 최강희는 "몇살이에요 근데?"라고 물었고, 이들은 모임이 절반 이상 진행된 후에야 뒤늦은 자기소개를 했다. 임형준은 "나는 솔직히 자기소개 하는걸 극도로 싫어한다. 서울예대 연극과 나왔는데 소극장에서 한명씩 신입생 소개하지 않나. 그때 기억나는게 정성화씨가 앞구르기로 굴러 나와서 '햄릿' 대사를 멋있게 치면서 자기소개 하는거다. 그리고 전부다 자기소개들이 평범한 사람이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내 순서로 다가오는데 심장이 정말 오그라 들것 같더라. 나는 소개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데 내 앞에 앞에서 너무 자기소개를 오래해서 수업시간이 끝났다. 그 다음시간으로 연기된거다. 그게 화요일이었는데 그 다음시간이 목요일이었다. 수요일에 휴학했다.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진짜다"라고 역대급 내향인 경험담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질세라 최강희는 "자퇴했어요 저도. 대학 입학했는데 첫 수업이 점이 되어보세요 이러는데 못 구부리겠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수용은 "나는 개그맨 되고 막내들이 쉬는시간에 바람을 잡아야한다. 방청객을 웃겨야했다. 그당시에 홍콩 영화가 유행할때다. 그래서 방청객들에게 '안녕하세요 유덕화입니다'라고 했다. 그럼 나는 웃을줄 알았다. 근데 내이름이 유덕화인줄 알고 박수를 치더라"라고 뻘쭘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숙은 "우리끼리 마음이 열린것 같은데 숙성한우 선물세트 걸고 개인기 있으면 하나씩 하자. 차라리 안보는게 낫잖아?"라고 말했고, 이에 세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정면을 본 채 장기자랑을 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웃음을 안겼다. 
장기자랑까지 끝난 뒤 네 사람은 다시 모여 디저트타임을 가졌고, 이어지는 침묵에 김숙은 "우리 각자 방에 있을때 대화를 더 잘 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되면 한번 다시 모여야겠다. 여기 분위기 너무 좋을 것 같다. 겨울에는 여기 사우나 설치할거다. 겨울에 사우나하면 진짜 좋다"고 제안했다.
김수용은 "수영복입고 들어가는거냐. I들한테 수영복 입고 모이라고 하면 너무 부끄럽잖아"라고 말했고, 김숙은 "그건 안되지. I들은 힘들지"라고 공감하며 "여기 눈 쌓이고 이러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김숙은 모두에게 장기자랑 선물인 한우를 전달했고, 네 사람은 마지막까지 어색하게 자리를 떠 웃음을 더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김숙티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