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은?... '기근 현상' 시달렸던 풀백[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27 16: 01

 홍명보 A대표팀 감독(55)이 9월 A매치 최종 소집 명단 발표 전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은 바로 측면 수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A대표팀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예선 1차전을 치른다. 10일 오만에서 원정 2차전을 이어간다.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코치진과 입장하고 있다. 2024.08.26 / jpnews@osen.co.kr

홍명보 감독은 4명을 최초 발탁했는데 이 중 두 명이 측면 수비 자원이다. 
레프트백 최우진(20, 인천 유나이티드)과 라이트백 황문기(27, 강원FC)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 자원 설영우(25, 츠르베나), 김문환(29, 대전 하나시티즌), 이명재(30, 울산HD)까지 총 5명의 측면 수비수가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최우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어떤 선수를 (명단에) 넣을까 고민했다. 양쪽 측면은 팔레스타인전 때 우리가 어떤 모델로 경기할 것인지에 맞춰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상대를 몰아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뽑은 선수 중)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으로서 대표팀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김진수(32), 김태환(35, 이상 전북현대)이 이번엔 선발되지 않은 가운데, 다가오는 소집이 측면 수비 세대교체 첫 시작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인천에 입단한 최우진은 올해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4도움(21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킥 능력이 좋다.
홍명보 감독은 최우진에 대해 “예전에 K리그 경기를 하면서도 봤던 선수”라면서 “(최근) 2경기를 봤는데 기본적으로 포백 왼쪽 풀백으로서 정확하게 축구를 하고 있었다. 20세 선수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흥미로운 선수다. 양쪽 풀백은 한국 축구 고민거리다. 어린 선수들을 축구선수로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알고 있기에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황문기 / 한국프로축구연맹
황문기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은 “(강원이) 좋은 경기력 보여주는데 황문기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원의 3경기를 관찰했을 때 전체적인 경기력이 꾸준했던 선수가 바로 황문기”라고 말했다. 
황문기는 강원의 공수 엔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간판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전 경기(28경기)에 나서 2020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0일 공개한 K리그1 27라운드까지의 세부지표 항목 내 '블록(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수비 행위)' 부문에서 황문기는 '공동 1위' 완델손(포항), 박철우(수원 FC, 이상 60회)에 이어 딱 1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울산HD를 통해 2020년 데뷔한 설영우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세르비아 프로팀 즈베즈다에 합류했다. 커리어 첫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수비 멀티 자원'이다. A매치 16경기 소화했다.
라이트백 김문환은 A매치 27경기 출전 기록이 있다. 레프트백 이명재는 3월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오랜 기간 풀백 기근 현상에 시달렸던 대표팀인 만큼 어떤 선수가 다가오는 2연전에서 두각을 나타날지 주목된다.
[사진]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김문환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이명재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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