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에릭손 별세에 애도 물결... 베컴·루니 “특별했던 코치-진정한 신사"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28 08: 23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26일(한국시간) "에릭손 전 감독이 오랜 암투병 끝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눈을 감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기암 진단을 받은 그의 암투병 소식은 올해 1월 세상에 알려졌다. 에릭손 전 감독은 뇌졸중 증상을 보였는데, 의사들은 그때 그가 말기암인 것을 발견했다.

당시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에릭손 전 감독은 “최장 1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5km 달리기를 하던 중 지난해 갑자기 쓰러졌다. 뇌졸중을 겪었고, 의사는 나에게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건강했지만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런 일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게 만든다. 병이 악화되는 속도는 늦출 수 있지만 수술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에릭손 전 감독은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며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나섰다. 유로2004 대회도 치렀다.
프로팀을 이끈 경험은 그 누구보다 풍부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레스터시티와 더불어 멕시코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등에서 일했다. 
또 2013년 중국슈퍼리그 광저우부리, 2014년 상하이상강, 2016년 선전 등의 지휘봉도 잡았고 2018년부터 2년 동안필리핀 대표팀 감독직도 경험했다. 
[사진] 베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릭손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영국 축구협회(FA) CEO 마크 불링엄은 “모두가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웸블리에서 그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위대한 혁신가 에릭손은 아름다운 경기의 진정한 대표였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BBC를 통해 “과거 에릭손 전 감독과 함께 해볼 특권을 누렸다. 같이 뛰었던 사람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고 좋아했는지 알고 있다. 가족과 친척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했다.
에릭손 전 감독 밑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황금 세대'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베컴도 "(에릭손 전 감독은) 항상 열정적이고 배려심 깊은 진정한 신사였다"라면서 "함께 했던 마지막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는 멘트와 지난 1월 투병 중인 에릭손 전 감독을 만난 영상을 함께 올렸다. 
에릭손 전 감독 지도 하에 17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했던 웨인 루니도 “정말 특별한 분"이라며 "함께했던 추억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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