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확실히 뽑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공격야구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일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턱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포스트시즌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중에 만난 초대형 암초였다. 네일은 12승과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인 필승카드이다. 정규리그 우승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투수였다. 이제는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큰 숙제이다. 임시 외인투수 혹은 자체내에서 대체 선발로 보완해야 한다. 100% 만족한 대체재가 없어 고민이다.
이범호 감독도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27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고민이 많아도 해결하고 경기도 해야한다. (어제 휴식일에) 남은 경기 어떻게 헤쳐나가고 꾸려나갈지 여러가지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특히 공격야구에 방점을 두었다. "(네일의 빈자리 보강) 사실 답이 안나온다. 부상자들이 투수에서 나왔다. 오늘도 야수들과 이야기 했다. 힘을 내주어 점수를 내는 방뱡으로 가야 한다. 공격적인 면 강조했다. 한 두 점 뽑아서는 쉽게 이길 수 없다. 점수 확실히 빼는 방향으로 공격형 타선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침 93타점 최형우도 이날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완전체 타선을 재구축했다. 리그를 지배했던 강력타선에 기대감을 보인 것이다.
다만 이번 주는 선발운용에 문제는 없다. 금요일 경기가 없어 4명의 선발투수들로 1주일을 꾸릴 수 있다. 27일 선발등판하는 양현종이 9월1일 대구 삼성전에 나서면 된다. 대신 다음주 6경기가 펼쳐쳐 하루는 메워야 한다. 임기영 등 불펜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주는 3경기 뿐이어서 공백없이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번주 금요일 경기 없어 로테이션 비는 자리는 없다. 다음주가 중요하다. 빈자리 잘 채워서 넣으면 괜찮을 것 같다. 빈자리에 누구를 기용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확대 엔트리가 되기 때문에 불펜데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짧게 짧게 한다면 다음주까지는 문제없이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네일이 등판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큰 리스크이다.
네일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감독은 "생각보다 수술이 잘됐다고 한다. 아직은 판단 이르다. 오늘 퇴원해 광주 내려온다. 회복기간도 체크해야한다. 제임스의 의지도 중요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던질 수 있는 몸 만들어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3주 정도 지나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 회복하고 나서도 몸을 만들어야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