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풀백, 불화로 인해서 자진 사우디행? "여기선 안 뛸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27 17: 40

한때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불리던 선수가 감독 구단과 불화로 인해 쓸쓸하게 빅리그를 떠날까.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주앙 칸셀루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는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 알 힐랄과 2120만 파운드(약 373억 원)의 거래에 동의했다"라면서 "단 선수 본인은 아직 사우디 이적에 동의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칸셀루는 지난 2018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맨시티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카일 워커에게 오른쪽 경쟁에서 밀린 칸셀루는 오히려 왼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인터티드 풀백으로 맨시티의 새로운 전술에 기여했다.

실제로 칸셀루는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며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3연속 우승으로 인도하는 데 적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020-2021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변화가 생겼다.
리코 루이스, 네이선 아케에 밀리며 출전 시간이 부족해진 칸셀루가 이적을 요청한 것이다. 결국 칸셀루는 지난해 1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뮌헨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 최고 풀백 중 한 명인 칸셀루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바르셀로나 임대를 택했다.
여기에 과거 인터뷰에서 칸셀루는 루이스, 아케와 불화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나쁜 팀 동료가 아니었다. 둘에게 물어보라. 그들에게 어떤 우월감이나 열등감도 없다. 그건 감독의 의견"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칸셀루는 "나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면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내 생각에 맨시티가 내게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거기 있을 때 몇 년 동안 몇 년 동안 아주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맨시티의 배은망덕함에 대해서도 거침 없이 비난했다.
칸셀루는 "나는 맨시티와 팬에 대한 헌신에 실망을 안기지 않았다. 항상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나는 강도를 당한 다음날에도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뛰었던 것을 기억한다. 겁먹은 아내와 딸을 집에 두고 왔던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칸셀루는 "사람들은 '과르디올라 씨'가 말을 하면 나보다 더 힘이 있다는 것만 기억할 것이다. 나는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만족한다. 나는 투명한 사람이고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단 이런 폭로 이후에도 칸셀루는 아쉬운 활약으로 인해 바르사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그가 복귀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그가 맨시티에서 뛸 수 있다고 탈출구를 열어주었다. 하지만 칸셀루 본인이 맨시티서 더 이상 뛰지 않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BBC는 "칸셀루는 다시 맨시티서 뛸 생각이 없다. 본인은 유럽 잔류를 희망했지만 원하는 팀이 없다. 결국 적당한 가격에 칸셀루를 데려갈 팀은 사우디 아라비아 팀말고 없다"라면서 "이미 양 팀의 이적료는 합의됐다. 남은 것은 개인 합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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