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2승 61패 3무로 5강 포기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렸다. 한편, 한화는 3연승의 기세가 사직구장에서 꺾였다. 5위 추격 기회가 무산됐다. 56승 61패 2무에 머물렀다. 한화는 통산 14시즌 동안 사직 원정 23승75패2무, 승률 2할3푼5리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사직 원정 6연패에 허덕였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 페라자(지명타자) 장진혁(중견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우익수) 김인환(좌익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경기 도중 교체됐던 채은성이 선발에서 복귀한 게 특이사항. 선발 투수는 문동주가 나섰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윤동희(중견수) 노진혁(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3회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그리고 고승민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3루까지 질주해 파고 들었다. 무사 3루 절호의 기회. 고승민이 3루 강습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노시환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3루 주자 황성빈은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으면서 더블 아웃이 됐다. 직선타를 대비한 조심스러운 주루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의 우전안타가 나왔기에 상황은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3회말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과 고영민 3루 주루코치를 붙잡고 이닝 교대 시간이 다 지나갈 때까지 질책했다.
4회에도 1사 후 나승엽이 투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5~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지나갔다.
한화는 4회 선두타자 페라자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장진혁이 번트 실패 이후 병살타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이 기회를 제외하고는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틀어막히며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롯데가 기회를 연거푸 놓치면서 결국 한화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은성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이 투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선취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후 김인환이 2루수 땅볼, 최재훈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필두로 6이닝 7피안타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의 승리 요건이 만들어졌다. 이날 문동주는 패스트볼 44개, 슬라이더 18개, 커브 15개, 포크볼 14개를 구사하면서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전준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나승엽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2-1로 역전했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정보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한승혁과 김서현이 8회 1점의 리드를 틀어막지 못했다.
한화는 9회 선두타자 장진혁의 우전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채은성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김태연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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