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8)가 손에 공을 맞아 교체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디아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디아즈는 키움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쳐 아웃됐다. 4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헤이수스의 2구째 시속 149km 직구에 손을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디아즈는 공에 맞은 직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결국 1루까지 걸어가지 못하고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됐다.
디아즈의 교체 직후 삼성은 “디아즈는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좌측 손목 타박상 때문에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를 하고 CM충무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타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시즌을 시작했지만 맥키넌은 72경기 타율 2할9푼4리(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 1도루 OPS .767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올스타전 직후 교체됐다. 대체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는 데뷔 첫 3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7경기 출장에 그친채 다시 한 번 교체가 결정됐다.
세 번째 외국인타자 디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3홈런 7타점 6득점 OPS 1.083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만약 이날 부상이 장기 결장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부상이라면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큰 전력손실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삼성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디아즈는 병원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이 없다고 나왔다. 선수 본인도 아픈 곳이 없는 상태다. 내일 훈련을 통해서 다시 한번 몸상태 체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코너 시볼드가 완봉승을 따내며 2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디아즈까지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쁨은 배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