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승리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7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팀 통산 2800승 금자탑을 세웠다.
선발 최원준이 4이닝 6실점(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으로 삐걱거렸지만 이영하, 김강률, 홍건희,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이 이어 던지며 상대 공격을 억제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김택연은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병헌은 구단 역대 좌완 최다 홀드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타자 가운데 김재환과 강승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재환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강승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오늘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김택연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최근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5출루 맹활약을 해줬다. 또한 강승호도 3안타를 몰아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수빈과 제러드의 멀티히트 역시 반갑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은 아울러 “이제 19경기 남았다.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팀 베어스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두산은 28일 선발 투수로 김민규를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NC는 임상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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