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대기록 세운 신인왕 0순위 소방수, "만족하는 순간 성장 멈춘다"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28 06: 0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김택연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김택연은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7로 앞선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로써 2006년 나승현(전 롯데 자이언츠)이 세운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뛰어넘었다. 두산은 NC를 13-7로 꺾고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패 탈출과 함께 팀 통산 2800승 금자탑을 세웠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 /what@osen.co.kr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지난 경기(24일 잠실 한화전 ⅓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 안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되어 기분 좋다. 기록을 의식한 건 아니었는데 달성하고 나니 기쁘다. 더 좋은 기록을 세우고 부상 없이 야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9회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승엽 감독은 “대개 어린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맞고 나면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데 김택연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평소처럼 똑같은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속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겉으로 볼 때 심장이 강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주자가 없으면 조절해서 던지고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구속이 3~4km 빨라진다. 그만큼 강약 조절도 잘하고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4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하트, 원정팀 두산은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06.04 / foto0307@osen.co.kr
이에 김택연은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경기 당일만 생각한다. 아쉽게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배우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KT전과 한화전에서도 배운 게 정말 많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던져야 할지 깨달았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해 소방수 중책을 맡으며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한 김택연. 포수 양의지와 김기연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제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든든한 포수 선배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운드에 서 있는 제게 아주 큰 힘이 된다.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시니 큰 도움이 된다. 항상 편하게 해주시고 자신감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린다”. 김택연의 말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을 두고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택연은 “감독님께서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나 많다. 열심히 노력해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의 칭찬은 감사히 받아들이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족하는 순간 성장은 멈추게 된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두산이 난타전 끝 롯데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양석환과 양의지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 13-8로 승리했다.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5승 2무 39패를 기록했다. 반면 6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35승 3무 41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김택연, 양의지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7.0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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