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에 큰 타격을 받았던 배우들이 서서히 작품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과연 대중들에게도 그 마음이 통할까.
먼저 27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전종서가 참석해 주목을 끈 것.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전종서의 첫 공식석상이기 했기에 관심이 한데 모아졌다.
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종서와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누리꾼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그는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랑 교복을 훔치거나 뺏고, 애들이 안 주면 욕하고 다굴의 대산이 됐다. 저도 한때 체육복을 안 줬다가 미친X 소리 들으며 학교 다녔고,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을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전종서 소속사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
이와 관련,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전종서 역시 "회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시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번 더 강조,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대중 분들이나 기자님들 앞에서 작품을 내세워서 당당하게 이 자리에 나올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며 거듭 억울함을 표했다. 특히 전종서는 "그런 일에 휘말리게 돼 유감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전하면서, "그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분들에 대해서 앞으로 좋은 활동을 통해서 회복시킬 수 있도록 저도 전념을 하겠다”며 특히 “(저에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작품에 초점을 맞춰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라며 자신의 이슈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예 국내가 아닌 해외로 발길을 돌린 배우도 있다. 역시 '학교폭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배우 김히어라. 지난해 9월, 언론을 통해 김히어라가 중학생시절 일진 모임에 가입했으며,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인정한 사실이 보도되며 충격을 안겼다. 하필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였기에 대중들의 충격은 배가 됐던 상황.
이 여파로 김히어라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학교폭력 논란의 여파는 커지자 김히어라는 입장문을 통해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해명,소속사 역시 “김히어라가 일진 활동을 한적도, 이를 인정한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지난 4월, 김히어라와 소속사 측은 학폭논란을 종결한 상황을 전했고, 김히어라도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봤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할리우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 김히어라. 당시 OSEN 보도에 의하면, 김히어라가 미국 매니지먼트와 만남을 가지고 유명 에이전트들과 협업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연기자 매니저 미아 조(Mia Cho)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는 근황도 알려 화제가 됐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조금씩 움직임을 시작한 것. 현재 개인 SNS까지 다시 재개하며 소통 중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짧은 영상만으로도 화제가 된 배우가 있다. 역시 학교폭력 논란으로 방영 중이던 드라마를 돌연 하차했던 배우 (김) 지수. 앞서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을 통해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지수. 논란이 생기자 지수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 숙였다. 다만 폭로 내용 중 과장된 부분들이 혼재하며, 성추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추가로 전한 상황. 또, 최초 폭로글과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사유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사실이 OSEN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지수 측은 이의 신청을 했지만 검찰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던 바다.
이후 지수는 지난해 10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대 전역 소식과 함께 2년 전 불거졌던 학폭 논란에 관련하여 최초 유포자와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달인 7월,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가 과거 전속 배우였던 지수(본명 김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인한 하차로 인해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에 약 14억 원을 배상하게 된 상황.
그렇게 논란이 있고 약 4년 만인 지난 24일, 지수가 개인 채널을 통해 복귀 신호를 알렸다. 지수는 “배우 김지수의 배우이자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의 길을 담은 다큐 영상”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면서 “이제 저도 천천히 다시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컴백 신호탄을 울렸다
사실상 이미 해외 드라마와 화보를 통해 조금씩 활동 기지개를 펴고 있던 지수는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건 무대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다,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단편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며 부푼 꿈을 전하기도 했다. 아예 영어로 연기하는 글로벌 영화도 도전할 것이라 알리며 여전히 배우의 꿈을 놓지 않는 모습. 그럼에도 여전히 누리꾼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 차례 홍역을 치루고 다시 발돋움하는 이들이 과연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