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밟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신 덕분”이라고 환히 웃었다.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완벽하게 선발진에 안착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은 선발진의 보배다. 이승현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싶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라며 “항상 5선발이 걱정이었는데 이승현이 잘해주면서 불식시켰고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러닝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이승현은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4주 가량 재활 및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승현은 현재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련한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승현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50m 거리 캐치볼과 가벼운 조깅을 소화하는 단계다.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재발하면 안 되니까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 중계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이승현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 그는 “잘하더라.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더라. 성격도 좋아 보이고 여러모로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기를 볼 때마다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잘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타자와 승부하고 싶다”고 복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구단으로부터 최신형 폴더블폰(갤럭시 Z 폴드6)을 보여주며 “저도 받았다. 4년간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바꿀 계획이었는데 구단에서 좋은 걸 주셔서 아주 잘 쓰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데뷔 첫해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의 가을 잔치를 지켜봤던 이승현은 “3년 전 관중석에서 가을 야구를 봤는데 올해는 잘해서 무대를 누비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뛰게 된다면 정말 잘해야 하고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 전날 잠들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던 이승현은 가을 무대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의지를 다진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게 됐지만 가을 무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