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하겠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반성과 함께 순리대로 마운드를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SG는 27일 현재 8월 7승15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7월까지 흑자 3승, 4위에 랭크되었다. 8월에는 선두권을 공략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으나 돌아온 성적표는 3할4리의 승률이었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흔들렸다. 선발진은 8월 평균자책점 5.62로 리그 8위에 그쳤다. 불펜진도 ERA 7.08로 10위였다. 선발진이 5이닝을 제대로 막지 못했고 불펜도 실점이 잦아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5위 자리를 KT 위즈에게 내주었다. 한참 뒤에서 따라오던 한화도 13승8패 기세로 SSG와 승차없이 7위로 따라붙었다.
27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4-10으로 강우콜드패했다. 8월 좋은 흐름을 이어온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3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우천중단 이후 등판한 장지훈은 넘겨받은 4회 무사 만루를 막지 못했다. 자신의 3실점까지 더해 6점을 허용해 승기를 내주었다.
4위 두산에 4.5경기차로 멀어졌다. 5위 KT 1경기 차이다. 아직은 사정권에 있다. 한화와 함께 5위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 이상 실속하다간 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몰려있다. 이숭용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 앞서 "한화가 요즘 선발과 불펜이 너무 안정적이다. 타격도 그렇다. 우리에게 3연전 이기고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며 경계했다.
이어 "우리는 선발이 초반 무너졌다. 5이닝 던지는게 쉬운게 아니다. 불펜도 3연투 없이 잘왔는데 아무래도 피로가 누적이 됐다. 한 두 점씩 져 쉽게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도 개막전에는 7등 혹은 8등으로 봤지만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순위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8월의 부진을 반성하고 전반기 기조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순리대로 가겠다. 8월 총력전을 예고하고 빨리 움직인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다. 오히려 더 지쳐보이고 성적이 떨어졌다. 전반기처럼 선수를 믿고 여유갖고 기다리겠다. 선발도 갈 수 있는데까지 가겠다. 불펜의 숨통이 트이게끔 운용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잔여경기 선발운용에 대해서도 "이번주 금요일 경기가 없다. 앤더슨도 꾸준하고 광현이도 좋아지고 있다. 엘리아스를 포함해 가장 강한 세 명의 투수들의 로테이션을 지키겠다. 오원석과 송영진은 팀 매치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악몽의 8월을 보내는 랜더스가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