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영입하려던 선수였다".
KIA는 28일 대만프로리그에서 중신 브라더스에서 활약중인 좌완 투수 에릭 스타우트와 연봉 4만5000달러(약 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우트는 지난 27일 중신과 바이아웃에 합의하고 KIA와 계약했다. 브라더스 동료들과 이별식을 갖고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사천리의 입단이었다.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4일 창원 NC전에서 사구에 턱골절상을 입고 이탈한 지 나흘만에 초스피드로 영입했다. 메디컬 체크와 취업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치면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빠르면 이번 주말 대구 삼성전 에 나설수도 있다.
스타우트는 대만에서 12경기(68⅔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3.28 탈삼진 79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20경기(113⅔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 탈삼진 109개로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부터 꾸준히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입단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KIA도 영입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물론 최상위 후보는 아니었다. 윌 크로우의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자 대안으로 영입을 고려했으나 7월 이후 옵트 아웃이 가능한 신분이라 성사되지 않았다. KIA는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알드레드도 결국은 메이저리그 36승 투수 에릭 바우어로 교체됐다.
네일의 갑작스러운 부상이탈로 긴급 보강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스타우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시차 적응이 필요없고 바로 계약이 가능하며 선발진에서 최소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즉시전력이라는 조건에 모두 부합했다. 스타우트는 28일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이범호 감독과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다. 29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입단 인터뷰도 예정되어 있다.
스타우트는 최대 5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8월15일을 넘겨 영입한터라 포스트시즌 출전은 불가능하다. KIA가 바라는 것은 5경기에서 이닝을 소화하며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마운드를 지켜주는 일이다. 만일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심재학 단장은 "(알드레드 영입때) 데려오고 싶었던 투수였는데 옵트아웃이 걸려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당장 데려올 카드 가운데 최상이라고 판단했다. 시차 적응이 필요없다. 제구는 나쁘지 않다. 최대한 빨리 행정절차를 마무리짓고 1군 경기에 등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