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크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1군 복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용찬은 1군 통산 550경기에 등판해 64승 67패 9홀드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베테랑 마무리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0경기에 나서 3승 7패 2홀드 16세이브 4.34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블론 세이브는 4개를 기록했다.
이용찬은 이달 들어 5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에 이르렀다. 지난 17일 창원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인권 감독은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이용찬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줬다. 27일 창원 두산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돌아온 이용찬은 7-8로 뒤진 9회 김재열 대신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감독은 “구위가 나쁜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문제점도 없다”면서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없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용찬의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뺄지 고민도 했는데 이용찬을 대체할 선수도 마땅치 않다”며 “(투수 파트 코치들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찬이 자신감을 되찾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강인권 감독은 “자신감이 더 떨어지면 안 된다. 너무 아쉽다”고 했다.
N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이준호를 등록하고 외야수 박시원을 말소했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선발 임상현에 이어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박시원은 최근 10경기 타율 5푼3리(19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훈련 과정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타석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퓨처스 경기를 많이 소화하며 타격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의 2번 배치는 성공적이었다. 27일 경기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강인권 감독 또한 “괜찮았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NC는 2루수 박민우-유격수 김주원-지명타자 맷 데이비슨-좌익수 권희동-1루수 김휘집-3루수 서호철-중견수 최정원-포수 김형준-우익수 천재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신예 임상현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