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김진규 직관' 이창원호 U-19 대표팀, 태국 4-1 제압...EOU컵 2연패 노린다[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28 21: 36

'이창원호'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냈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서울 Earth On Us컵 U-19 국제청소년대회(이하 서울 EOU컵) 1차전에서 태국을 4-1로 대파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한국, 아르헨티나, 태국, 인도네시아의 4개 팀이 참가하여 풀리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같은 날 열린 개막전에선 인도네시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눌렀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결(이랜드)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진준서(강원)-김태원(포르티모넨스)-박수빈(레가네스)이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손승민(대구)-김동민(포항)이 뒤를 받쳤고, 조인정(제주)-심연원(대구)-신민하(강원)-이건희(수원삼성)이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박상영(대구)이 지켰다.
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두고 몰아붙였다. 양 풀백인 조인정과 이건희까지 높이 올라가 숫자 싸움에 가담했다. 태국은 파이브백을 세운 채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수비가 많은 중앙보다는 태국의 측면을 공략하려 애썼다. 전반 9분 이건희가 빠르게 공을 몰고 올라가며 측면으로 패스했지만, 김결을 향한 박수빈의 크로스가 차단됐다. 전반 12분에도 이건희가 수비 뒤로 돌아나가는 박수빈 앞으로 로빙 패스를 보냈으나 마지막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세트피스 한 방이었다. 전반 26분 코너킥 공격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심연원이 헤더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이 나왔다. 진준서가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지만, 그는 몸을 날려 머리로 다시 밀어 넣었다. 전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창원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박수빈, 김결, 김태원이 빠지고 백민규, 홍석현, 김명준이 투입됐다.
태국이 만회골을 뽑아냈다. 태국은 후반 들어 한국의 뒷공간을 노리며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기 시작했고, 후반 11분 결실을 얻었다. 9번 카엘란 타나돈 리안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한국은 후반 14분 조인정, 김동민을 빼고 임준영, 문준혁을 넣었다.
한국이 곧바로 달아났다. 후반 15분 홍석현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뒤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41분엔 김명준이 쐐기골을 추가했다. 그는 침착하게 한 번 접으며 골키퍼를 따돌린 뒤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박건하와 김진규 A대표팀 코치도 현장에서 이번 경기를 지켜봤다. 둘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직접 선수들을 체크했다.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강조했던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간 연계성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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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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