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한국사' 전종서의 우씨왕후, 동북공정 논란 벗을까[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8.29 08: 36

‘벌거벗은 한국사’ 우씨 왕후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그려졌다.
28일 방영한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에서는 고구려 9대, 10대 왕후인 우씨 왕후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이날 게스트로는 가수 청하가 나왔는데, 청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능검') 1급다운 실력을 뽐내 시선을 끌었다.
고국천왕 이야기가 나오자 청하는 “고국천왕은 ‘한능검’에서 자주 등장을 하셔서, 고구려 기틀을 다진 왕으로 알고 있다. 우씨 황후까지는 나오지 않는다”라면서 반갑게 말했다. 그러나 청하는 “교과서에서 나오지 않는 미지의 인물이다”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씨 왕후는 연나부 소속으로, 그의 아버지는 우소이며 연나부는 8대 왕 신대왕을 옹립한 공로를 갖고 있었다. 우씨 왕후는 9대 왕인 고국천왕의 왕비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죽어버린 남편의 뒤를 이을 아우들을 찾아가기에 이른 우씨 왕후.
고국천왕에게는 고발기, 고연우, 고계수 세 명의 동생들이 있었다. 왕자 발기 입장에서는 형수가 늦은 밤에 찾아온 것에 마뜩찮았다. ‘왕이 자식이 없기 때문에 후손을 이어야 합니다’라고 한 우씨 왕후를 모욕 주어 쫓아 보낸 발기는 자신이 다음 왕위를 이을 수 있다는 자신에 차 있었다. 
조 교수는 “자신들과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 봤던 것 같다. 그러나 형이 이대로 죽어도 자신이 다 물려받을 거라고 생각해서 거절했을 것”라며 해석했다.
우씨 왕후는 포기하지 않고 셋째인 고연우, 10대 왕이 되는 산상왕을 찾아갔다. 연우는 우씨 왕후를 반겼고, 이들의 밀약은 맺어졌으며 연우는 그날 밤 우씨 왕후와 함께 왕궁으로 돌아가 왕의 유지를 이어받은 정치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우씨 왕후가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데는 고구려의 혼인 풍습 덕분이었다. 청하는 “한능검에서 언급이 되는 제도인데, 형사취수혼이란 제도다. 형이 죽은 후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 생활을 계속하는 북방 민족의 독특한 혼인 풍습이다”라며 고구려의 형사취수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왕후로서 두 번째 삶을 살게 된 우씨 왕후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임신이 잘 되지 않았던 것. 어느 날 산상왕이 묘한 꿈을 꾸게 된다. 바로 ‘밤에 꿈에서 하늘이 말하기를 내가 너의 소후로 아들을 낳게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라는 꿈이었다. 바로 우씨 왕후가 아닌 후비를 통해 아들을 본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산상왕은 제사에 쓸 돼지가 달아나자 그것을 잡은 여인인 후녀를 만나게 된다. 후녀를 통해 왕자 교체를 얻게 된 산상왕. 이후 산상왕도 세상을 떠나고, 우씨 왕후는 왕태후가 된다.
왕태후가 된 우씨 왕후는 여전히 견고한 권력을 자랑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왕후였다. 최태성은 “고구려에서는 형사취수혼을 하면 본 남편에게 묻히는 게 관례였는데, 우씨 왕후는 파격적으로 산상왕 옆에 묻어달라고 한다”라면서 삶의 끝의 끝까지 파격적이었던, 고구려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꾸어 놓은 우씨 왕후의 마지막을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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