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백일섭이 팔순을 기념해 전시회를 개최, 수많은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28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팔순이자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배우 백일섭의 특별한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백일섭의 아들 백승우도 모습을 보였다. 백승우는 “제가 11살 때 골프를 시작해서 중고등학생, 대학생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잠깐이지만 국가대표 상비군 생활도 했다. 지금은 골프장 운영하면서 골프 레슨을 하고 있다”라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백승우는 “오늘 아버님 생신을 맞이해서, 아내가 요리를 다 했지만, 찾아뵀다”라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백일섭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며느리를 위해 조금이라도 수고를 덜고자 쌀을 씻고 밥을 안치며 미역을 불리는 등 요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백일섭은 “처량해 보일지 모르지만, 나중에 며느리 일 덜어주려고 미역도 불려놓고, 밥 안칠 때는 손등 높이에 맞추기도 한다”라며 허허롭게 웃었다.
LA 양념 갈비에 잡채, 각종 밑반찬을 챙겨온 백일섭의 며느리는 “팔순이신데 이렇게 밥만 드셔서 어떡하냐”라며 걱정했고, 백일섭은 “파티나 할까? 팔순 잔치 말고”라며 제안했다.
백일섭은 “한복 차려 입고 음식 앞에 앉아 있는 게 더 늙어 보인다. 제삿상 같더라”라면서 파격적인 형식의 팔순을 고대했다.
백일섭의 팔순은 화려하게 꾸려졌다. 요새 유행하는 '생일 카페' 형식으로, 전시회처럼 백일섭의 모든 작품이 담긴 스틸컷 사진부터 시작해 포토존이며 케이터링 음식까지 구비됐다. 또한 손님들을 위해 저녁상까지 마련됐다.
이를 준비한 건 아들 백승우였다. 백승우는 “생신 파티겸 연기 생활 60주년 기념회를 마련했다. 호텔 같은 데 빌리는 게 제일 쉬운데, 생일 카페 같은 데를 말씀하셔서 그런 걸 흉내내 봤다”라면서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백일섭의 팔순 및 데뷔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수많은 연예인이 방문했다. 가수 남진, 한혜진, 배우 한상진, 이필모, 이계인, 김용건, 정혜선에 홍경민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한상진은 “저희 배우들은 백일섭을 ‘일섭 아부지’라고 부른다. 그만큼 친숙하다. 벌써 60년째 연기를 보여주고 계신다. 전국민의 아들이자, 친구이자, 좋은 남편이자, 훌륭한 가정을 이끄는 저희들의 아버지였다. 그런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라며 축사했다.
백승우는 “편지를 써서 읽어드리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한마디를 드리겠다”라면서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최고의 아버지셨고, 연기자로서 최고의 연기자셨다”라며 진한 감동을 주는 짧은 한마디를 건넸다.
이어 강주은, 이종혁, 장영 등이 영상 편지에 등장해 백일섭을 기쁘게 했다. 특히 이종혁은 애교 섞인 마무리를 보여 백일섭을 환하게 웃게 만들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