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25)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윤정빈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교체출전해 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이 9-5로 앞선 9회초 1사에서 이병헌의 타석에 대타로 출전한 윤정빈은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는 우익수로 나서 선두타자 송성문의 잘맞은 타구를 멋진 점프캐치로 잡아냈다. 송성문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타구였고 좋은 수비였다. 삼성은 그대로 9-5로 승리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2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2022년 1군에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41경기 53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2경기 타율 3할1푼3리(128타수 40안타) 5홈런 18타점 21득점 1도루 OPS .877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7일 키움전에서 몸에 맞는 공 때문에 부상을 당한 르윈 디아즈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선 윤정빈은 6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삼성은 윤정빈의 결승타와 코너 시볼드의 완봉승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윤정빈은 지난 2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완투수라는 점은 신경쓰지 않고 항상 매타석에서 정확하게 치려고 한다. 중요한 상황일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것은 수치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좌완투수가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항상 매타석 자신있게 들어가려고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에 이제 홈런 2개 정도가 남았다”라고 말한 윤정빈은 “내가 개인적으로 세웠던 목표들을 채우고 싶다.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한 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타율 2할7푼 이상을 치고 싶었다. 100경기 이상 출장은 부상도 있고 2군에 있는 시간도 있어서 이제는 달성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목표들을 채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안경을 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윤정빈은 “공이 잘 보이다보니까 정확성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안경을 쓰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같다. 렌즈를 낄 정도로 시력이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안경을 쓰니까 더 좋다. 큰 불편함도 없다”라며 웃었다.
삼성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정빈이 남은 시즌 자신이 세운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