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 엄중"..강인→루카스도 품은 SM, '성범죄' NCT 태일은 '칼손절'[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29 11: 07

NCT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SM 측이 발빠르게 '팀 탈퇴'를 발표했다.
28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계정을 통해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며 NCT 태일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태일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NCT 도재정의  첫 미니앨범 ‘Perfume’(퍼퓸) 발매 기념 론칭쇼 포토콜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열렸다.NCT 도재정 첫 미니앨범 ‘Perfume’은 매혹적인 타이틀 곡 ‘Perfume’을 비롯해 ‘Kiss’(키스), ‘Dive’(다이브), ‘Strawberry Sunday’(스트로베리 선데이), ‘후유증 (Can We Go Back)’, ‘안녕 (Ordinary)’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NCT 태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6 /cej@osen.co.kr

태일의 성범죄 피소 논란으로 같은 NCT 멤버이자 솔로 정규 1집으로 컴백한 재현의 팬사인회 스케줄이 잠정 연기됐다.
뿐만아니라 도영, 태용을 필두로 NCT 멤버 전원이 태일의 SNS를 '언팔'하며 빠른 손절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 외에 SM 관계자 등도 일찌감치 태일의 계정을 언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태일의 팔로워는 570만을 훌쩍 넘겼지만, 현재 532만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팬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아직 경찰조사 단계인만큼 '중립' 입장도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부분의 K팝 팬들이 태일의 행위에 분노해 차갑게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SM의 발빠른 탈퇴 결정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간 SM은 소속 아티스트의 논란에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취해왔다. 슈퍼주니어 강인은 2009년부터 두 차례의 음주운전 뺑소니와 폭행논란 등으로 꾸준히 구설에 올라왔다. 잦은 논란에 팀 전체까지 피해를 입히자 분노한 팬들이 강인의 탈퇴를 요구했지만, SM은 10년간 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19년 7월이 돼서야 강인은 공식적으로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했다.
이밖에도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엑소 찬열, 루카스, 샤이니 온유,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도 품었던 SM이다. 온유의 경후 경찰 조사결과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찬열의 경우 명확한 해명 없이 팀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데다 루카스는 논란을 모두 인정한 상황에서도 최초 폭로 후 2년이 지나서야 공식적인 탈퇴를 알렸다.
이처럼 K팝 팬들 사이에서도 '대인배'로 정평이 나 있는 SM에게 있어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 성범죄 피소 사실만으로 가차없이 탈퇴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유례 없는 결정에 대중들은 그만큼 태일의 혐의가 중대한 것이 아니냐는 쪽으로 여론이 쏠리고 있는 것.
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등이 공론화 되고, 해외에까지 퍼지며 심각한 화두로 떠오른 상황. 그런만큼 여론을 의식해 성범죄 의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대가 미성년자가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들이 확산됐지만, 경찰은 한 매체를 통해 "동성 미성년 대상 성범죄 수사는 아니"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태일은 지난 2015년 SM 루키즈로 공개된 뒤 이듬해 NCT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NCT U, NCT 127 등의 유닛으로 활동했지만 지난해 8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오른쪽 허벅지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 및 재활 치료를 위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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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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