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석방을 트럼프에게?..팬클럽, 미 대선후보에 '호소 편지'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29 11: 13

 가수 김호중의 일부 팬들이 뺑소니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그의 석방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미국 대선후보자들에게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에는 "미 대선 후보자들에게 별님(김호중)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김호중의 석방을 위한 긴급 호소'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해당 메일에 대해 작성자는 "김호중의 최근 상황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에 글을 쓴다"면서 작성 의의를 설명했다.

작성자는 "김호중은 뛰어난 재능으로 희망과 화합의 상징이 됐다. 김호중의 예술과 문화 공헌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귀중하다"라며 "미국과 한국 사이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동맹을 고려할 때 김호중의 석방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적 규모의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의 자유는 우리가 공유하는 정의와 인간 존엄성 가치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을 향한 팬덤의 굳건한 옹호는 계속되어 왔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사고 후 매니저가 김호중이 운전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으며, 김호중은 17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지만,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김호중인 사고 10일 만인 19일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라며 대중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김호중 팬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그를 감싸는 것은 물론, 일부 팬은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 성명문을 올리고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팬카페 운영진은 팬카페를 통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의 탈퇴를 요구하며 "김호중 가수님과 본 팬카페의 회원인 김호중의 팬덤, 즉 아리스는 하나이며, 아리스는 김호중 가수님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다시 한번 표명한다. 운영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대표성이 없는 분들의 선동에 중심을 잃는 일 없도록 당부드리고, 팬카페의 행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의 돌발행동이 발견되는 경우 회칙에 의거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19일 두 번째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이틀 후인 지난 21일 보석을 청구했다. 결심 공판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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