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준비한 ‘변칙 카드’가 성공할까.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KT와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한다. LG는 28일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4-1로 앞선 8회 필승조 김진성이 오윤석에게 솔로포, 황재균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불펜이 무너지며 연장 10회 4-8로 패배했다.
지난해 최강 불펜 전력을 자랑한 LG는 올 시즌 불펜이 얇아졌다. 미국 진출(고우석), 군 입대(이정용), 수술 후 재활(함덕주, 정우영) 등으로 필승조 숫자도 줄었다.
시즌 막판 1승이 중요한 상황이 되자, 염 감독은 변칙 카드를 준비했다. 7월말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7일 한 주를 시작하며 “29일과 30일 경기에는 승리조를 하나 더 만들 거다. 에르난데스를 목, 금에 불펜으로 쓴다”고 계획을 밝혔다.
LG는 이번 주 27~30일 4경기만 치른다. 주말부터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경기 일정이 휴식일이 있다. 27~30일 선발 로테이션으로 임찬규-최원태-손주영-엔스가 나가고, 에르난데스는 선발 기회가 없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3일을 쉬고 불펜 투수로 등판을 준비한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미국에서 뛸 때 불펜으로 주로 던졌다. 구원 투수 경험이 있기에 크게 무리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목,금에 상황이 되면 2경기 다 나갈 계획이다. 선수와 이야기를 하고 결정했다”며 “확실히 잡아야 될 경기는 에르난데스가 2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그러면 1경기만 던지고 쉰다. 1이닝을 던지면 2경기 모두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의 유일한 필승조인 김진성이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부진하다. 더구나 김진성은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1이닝을 던져 3연투는 불가능하다.
지난 1월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8월 중순 복귀한 함덕주는 아직 몸 상태과 완벽하지 않아 1경기 등판하면 다음날에는 쉬어야 한다. 29일 김진성은 등판 불가, 함덕주는 27일 1이닝을 던졌고, 29일 등판하면 30일은 등판이 힘들다. LG가 29~30일 경기에서 리드를 한다면, 에르난데스의 불펜 등판이 승부수가 될 것이다. 마무리 유영찬까지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29일 LG는 손주영이 선발 투수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고 있다. KT는 고영표가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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