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파이어볼러→타자전향 1차지명 유망주, 1군 복귀 시동 걸었다 “너무 늦기 전에 콜업되길 바란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8.30 09: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1군 복귀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장재영은 순서대로 재활 과정을 잘 마쳤다. 화요일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 2타석을 소화했고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장재영에게 큰 기대를 건 키움은 KBO리그 역대 2위, 구단 역대 1위 신인 계약금(9억원)을 안기며 장재영의 활약을 바랐다. 하지만 장재영은 KBO리그 통산 56경기(10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투수로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재활 도중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장재영은 결국 수술을 받지 않고 타자로 전향하는 결단을 내렸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타자 유망주로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투타겸업을 잠시 준비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내릴 수 있었던 결정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5월 21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타자로 출전한 장재영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2할3푼2리(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8득점 OPS .8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장재영은 6월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마침내 타자로 1군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타자 데뷔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6월 22일 키움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장재영은 17경기 타율 2할1푼3리(4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OPS .670을 기록하고 있던 도중 7월 17일 고척 KT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대퇴부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혔던 장재영은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서산 한화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며 부상 이후 첫 실전경기를 치렀다. 지금까지 2경기에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몸만 괜찮다고 하면 올 시즌 많은 경험이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콜업 시기가 너무 늦기 전에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7월달에 청주구장에서 첫 야수 데뷔를 했는데 시기에 비해서는 잘 적응을 했다. 주변의 시선과 평가도 본인이 떨쳐내야 본인이 해야 될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제 시즌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들을 토대로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면 내년 시즌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장재영의 성장을 기대했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을 하면서 유격수 포지션에 욕심을 내비쳤다. 수비 훈련 역시 외야수와 내야수를 병행했지만 1군 경기에서는 외야수로만 출장했다.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에 대한 욕심은 개인의 생각이다. 내가 판단하기에는 야수에 적응하는 단계가 있다. 타격과 수비에서 더 빠르게 적응을 하기 위해서 외야수로 시작을 했지만 겨울에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유격수도 옵션이 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일단 외야수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부상 이슈가 있는 장재영이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홍원기 감독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과 야수로 공을 던지는 것은 다르다. 마운드에서는 항상 100% 전력투구를 해야하지만 야수는 어느정도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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