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성대한 생일 축하를 받은 날 도루를 추가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 가능성을 높였다.
송성문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생일이었던 송성문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성대한 생일파티를 맞이했다. 구단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한 것이다. 김창현 수석코치의 선수단 미팅이 끝나자 전광판에 송성문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과 함께 생일 케이크가 등장했다.
구단이 준비한 깜짝 생일 선물에 송성문은 함박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한 조명쇼와 생일 축하 음악까지 흘러나오자 선수들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상상 이상의 성대한 깜짝파티에 송성문의 생일을 축하하던 선수단 사이에서는 “이정후도 못해본 걸 해본다”, “사비로 한 것 아니냐”, “대통령 생일도 이렇게 안하겠다”는 농담도 나왔다. 모두의 축하를 받은 송성문은 “전혀 몰랐다. 너무 크게 준비를 해주셔서 당황스럽다”면서도 “정말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정말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주실 줄 몰랐다”라고 강조한 송성문은 “오늘 기자분들과 유튜브 촬영팀이 와있길래 (김)혜성이 1000안타 시상식 때문에 오신줄 알았다.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생일을 축하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성문은 3루수에 워낙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도영(KIA)이 있어 가려져 있지만 김도영이 없었다면 3루수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이다. 121경기 타율 3할4푼(441타수 150안타) 17홈런 91타점 71득점 18도루 OPS .926을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김)도영이과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30-30을 하고 어제 또 기록을 세웠는데 그런 선수와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나는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도루 하나를 추가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송성문은 “그래도 조금 다가가는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도 있고 해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솔직히 도루는 내가 열심히 뛰면 할 수 있는데 홈런은 내가 열심히 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크게 욕심까지 내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하고 싶은 목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기 시작할 때는 홈런수가 두자릿수가 안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그래서 진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후반기에 홈런이 잘나와서 이렇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0-20을 못한다고 만족을 못하는 시즌은 아니니까 부담은 크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20-20이 안된다면 100% 홈런 때문일 것이다. 홈런은 의식하면 나오지 않는다. 정말 독약 같은 존재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