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 "마약 투약 후 투신, 차라리 다행....끝은 죽음 뿐"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30 13: 20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서민재가 마약 투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했다.
30일 서민재는 자신의 브런치를 통해 "저는 마약사범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서민재는 글을 통해 마약 중독의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중독은 조절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라며 "마약은 뇌를 망가뜨린다.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뇌의 어떤 부분을 망가뜨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도파민을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생성시켜 쾌락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마약이다. 마약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똑같은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양과 횟수를 늘려봤자 효과 지속시간은 짧아지고 뒤따라오는 부작용만 커지고 길어진다"라며 "만성중독자에게는 가장 좋아하던 음식도, 심지어 인간의 대표적 쾌락행위인 성생활도 더 이상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험담에 대해서는 "마약 복용 직후에는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 들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쉴 새 없이 떠들었다. 그게 다였다.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정말 기분이 좋았으니까"라며 "(마약의) 효과가 끝나자마자 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졌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우울하고 불행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진 것이었다. 나의 경우는 거의 일주일 내내 깨어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머리의 퓨즈가 있다면 끊어지기 직전인데 아무리 애를 써도 잠에 들지 못했고, 무슨 음식을 먹어도 신문지를 씹는 것 같았다. 물도 안 넘어갔다. 정말 딱 말라죽기 직전의 상태였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서민재는 "지금의 나는 마약 투약 일주일 뒤 SNS에 마약 투약 사실을 써서 자폭하고 뛰어내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으니까"라며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 뿐"이라 강조했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yusuou@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