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 타격코치가 이영빈을 강력추천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영빈이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받자 멀티 히트로 타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뼈아픈 역전패로 이영빈의 활약이 빛을 보지 못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이영빈을 9번 1루수로 기용했다.
당초 전날(28일) 염 감독은 거포 유망주 김범석을 1군에 불러올렸고, 30일 오스틴이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서고 김범석이 1루수로 선발 출장할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김범석에서 이영빈으로 바뀐 이유를 묻자, “타격코치가 적극 추천하더라. 모창민 코치가 영빈이가 타격감이 좋다고 강력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영빈은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72경기를 뛰며 기회를 받았다. 타율 2할4푼3리(148타수 36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이영빈은 지난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이영빈은 7월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1경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11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이영빈은 28일까지 10경기 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에게 기회를 주려 했으나, 모창민 타격코치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영빈이 1루수로 출장했다.
이영빈은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고영표의 직구를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영빈이 출루하자, 상위타선의 홍창기가 중전 안타, 신민재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영빈은 4회 1사 2루에서 또다시 고영표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올 시즌 2번째 타점, 역전 적시타였다.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가 계속됐고, 신민재의 1루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영빈은 지체없이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5회 2사 2,3루에서 세 번째 타격 기회를 잡은 이영빈은 바뀐 투수 손동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영빈은 7회초 수비 때 구본혁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영빈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LG는 5-3으로 앞선 8회 불펜 함덕주와 유영찬이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8 역전을 허용하며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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