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프로야구 LG가 악재가 생겼다.
승부수로 준비한 에르난데스의 불펜 등판이 1경기로 끝났다. 에르난데스는 30일 KT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하지 못하고 쉰다. 약간의 근육 뭉침 증세를 호소했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에르난데스가 오늘은 못 던질 거 같다. 지금 트레이닝 파트에서 에르난데스가 뭉침 증세가 있어 힘들다고 한다. 어제도 1이닝 던지고 힘들어해서 2이닝을 던지지 못한 것이다. 오늘은 2이닝 던지게 할랬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랜만에 불펜으로 나가 전력으로 1이닝을 던져서 힘든 것 같다. 다음 주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LG는 29일 잠실 KT전에서 6회까지 5-3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손주영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 7회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의 예정된 불펜 투입이었다.
에르나데스는 선두타자 로하스를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오윤석에게 좌측 펜스 하단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장성우를 4구째 슬라이더(134km)로 루킹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이어 황재균도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129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8회 함덕주가 이어 던졌다. 그러나 함덕주가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유영찬이 1사 만루에서 로하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5-7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에르난데스는 '불펜 알바'를 1경기로 끝내고, 선발로 돌아간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오늘 안 던지게 되면서 다음주 화요일(KIA전)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날 불펜 필승조는 함덕주, 이종준, 유영찬이 대기한다. 마무리 유영찬은 3연투를 준비한다. 염 감독은 "이종준을 오늘 승리조로 쓰기 위해서 어제 9회 2아웃 이후에 투구 수 16개에서 뺐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김현수(좌익수) 최원영(중견수) 이영빈(1루수)이 선발 출장한다. 박해민이 휴식으로 빠지고, 최원영이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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