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3루에서 포기할라 했는데…” 이틀 연속 마법의 역전승,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8.30 19: 40

 프로야구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KT는 잠실 원정에서 LG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LG와 경기를 갖는다. 
KT는 전날(29일) 3-5로 뒤진 8회 오재일의 대타 솔로 홈런, 1사 만루에서 로하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극적으로 역전했고, 9회말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승리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1사 1루 상황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김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8.29 / dreamer@osen.co.kr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3루에서 김범석에게 좌중간 담장 바로 앞에서 로하스가 점프 캐치로 가까스로 잡아내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희생플라이로 8-7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범석의 타구는 어떻게 봤을까. 이 감독은 “치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잠실구장만 아니었다면 다 홈런이 됐을 거다”며 “로하스가 잘 잡았다. 송민섭이었다면 못 잡았을 수도 있었다고 봤다. 키가 안 됐을 거다. 로하스가 키가 더 크니까 점프해서 잡았다”고 말했다. 
9회말 수비 강화를 위해 좌익수 김민혁을 빼고 송민섭을 투입했다. 송민섭을 우익수로 넣고, 우익수로 뛰던 로하스를 좌익수로 옮겼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KT는 3-5로 뒤진 8회 5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일이 추격의 솔로 홈런, 로하스가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역전시켰다. 우규민이 구원승, 김민이 홀드, 박영현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말 1사 3루 상황 LG 김범석의 뜬공 타구를 KT 좌익수 로하스가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2024.08.29 / dreamer@osen.co.kr
KT는 2연투를 한 불펜 필승조들이 3연투를 준비한다. 김민수, 김민, 박영현이 모두 2연투를 했지만, 이기는 상황이 되면 또 나가야 한다. 31일 대전 한화전이 있어 부담이 된다.
이강철 감독은 “좀 고민스럽지만 준비한다. 어제 3-5가 되고 나서, 차라리 빨리 점수 줬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야 (경기를 포기하고 필승조를) 30~31일 이틀 다 쓸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점수 주고 (문)용익이로 끝내려고 했다. 5회 1사 1, 3루 되고 좌타자라 포기할라 했는데 박해민이 삼진을 먹길래 일단 막아보자고 (손)동현이로 바꿨다. 어리고 빠른 볼이 있으니까. 동현이가 좋아졌다고 하더라. 142~143km 던졌는데 어제 147~148km가 나오더라. 동현이가 막은 게 컸다”고 말했다. 
이후 6회 김민수, 7회 우규민이 막고, 8회 오재일이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치는 순간, 김민을 준비시켰다. 8회초 8-5로 역전하면서 8회말 김민, 9회말 박영현(2실점)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이 감독은 “이전에 LG와 붙으면 우리가 잘 하다가 꼭 케네디 스코어로 졌다. 올해는 그런 경기를 우리가 케네디 스코어로 이기더라. 어제도 케네디 스코어가 되면서 여기서 끝내주겠지 생각했는데, (김범석이) 빵 쳐서 아이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KT는 이날 로하스(우익수) 김민혁(좌익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문상철(1루수) 오윤석(2루수) 오재일(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강백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백호가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중요할 때 대타로 쓴다. 재일이가 어제 홈런도 쳐서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KT는 3-5로 뒤진 8회 5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일이 추격의 솔로 홈런, 로하스가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역전시켰다. 우규민이 구원승, 김민이 홀드, 박영현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과 오재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8.29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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