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 좌완투수 정현수의 데뷔 첫 승리와 함께 2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롯데 타선은 7안타 2홈런을 몰아쳤다. 손호영(시즌 17호)이 결승 투런홈런, 나승엽(시즌 6호)이 쐐기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레이예스와 손성빈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정현수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8경기 만에 나온 데뷔 첫 승리다. 진해수(0이닝 2실점)-김상수(1⅔이닝 무실점)-김강현(1⅓이닝 무실점)-현도훈(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역대 8번째 무박2일 경기를 치렀다. 계속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씨 때문에 오후 6시37분에 경기가 시작됐고 경기 도중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1시간8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날을 넘겨 오전 12시7분에 끝났다. 우천 중단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30분 동안 긴 혈투를 벌였다.
이날 새벽 5시가 돼서야 서울에 도착한 롯데 선수단은 이날 고척돔에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이동해 훈련을 간단하게 진행하고 경기에 나섰다. 피로감이 적지 않았지만 1회부터 손호영의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7회 나승엽이 쐐기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는 현도훈이 볼넷을 남발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준 정현수의 데뷔 첫 선발승리를 축하한다. 그리고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이끌어 준 나승엽 선수와 100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이 잘 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어제 긴 경기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 해준 선수단 모두 고생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오는 31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롯데 선발투수는 김진욱, 두산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