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8월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손호영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키움 우완 선발투수 김윤하의 2구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손호영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8-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손호영의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이날 데뷔 첫 시즌 100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낸 손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홈런으로 나와서 더 좋았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냥 다 강하게 치자고 생각하고 나가는 것 같다. 강하게 쳐야 땅볼도 안타가 될 수 있고 에러도 나올 수 있다. 공을 툭 치는 것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연습을 할 때도 항상 세게 친다. 그래서 그런 타격이 몸에 밴 것 같다”라고 100안타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롯데로 트레이드 된 손호영은 77경기 타율 3할3푼8리(296타수 100안타) 17홈런 67타점 57득점 7도루 OPS .968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8월 21경기 타율 4할(90타수 36안타) 8홈런 26타점 21득점 1도루를 기록중이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 다들 경기 나가면 잘치고 싶어한다”라고 말한 손호영은 “나도 마찬가지다. 경기에 나가면 잘치고 싶고 잘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다. 올해 많은 경기에 못나가서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만회하겠다, 더 잘치겠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매 경기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2달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호영은 “요즘에는 주사 치료를 많이 받고 있지는 않다. 한 번 더 주사 치료를 받을 것 같기는 한데 아파서 맞는 것은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오늘 열심히 뛰는 것 보지 않았나”라며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8월 활약에 대해 “좋아진 것은 딱히 없다. 항상 하던대로 하는데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손호영은 “타격감이 좋은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감이라는게 왔다 갔다 하고 매일 꾸준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요즘 감은 좋은 것 같다. 항상 결과가 나오니까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날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린 손호영은 2022년 이대호(23홈런) 이후 2년 만에 롯데 소속으로 2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의식은 딱히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 손호영은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이런 마음이다. 나도 기사를 보고 있으니까 최근에 롯데에서 2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물론 20홈런을 하면 좋다. 몇 경기 안남긴 했지만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진짜 미련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올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만족스럽다. 이게 운이 아니길 바라고 항상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