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2.15 부진 이겨내고 돌아온 돌부처, 2G 2⅓이닝 4K 무실점 위력투…클래스는 영원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8.31 10: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2군에서 돌아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변상권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원성준과 김건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김태진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고영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29 /sunday@osen.co.kr

삼성은 오승환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연장 10회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 11회초에는 구자욱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뽑았고 11회말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오승환(1⅓이닝 무실점)-최지광(2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피칭이 빛났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29 /sunday@osen.co.kr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18경기(788이닝) 44승 31패 17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한 베테랑 구원투수다. 올 시즌에는 50경기(48⅓이닝) 3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중이다. 7월 9경기(6⅔이닝)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하며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진 오승환은 8월에도 첫 4경기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재조정을 거친 오승환은 2경기(2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구위를 회복했고 지난 26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지난 28일 1군 복귀 등판에서 4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6909일 만에 4회 등판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나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 내가 삼성 선수로 있을 때 일이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확실히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공에 힘도 붙었고 제구도 안정이 됐다. 앞으로 오승환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라며 오승환의 활약을 반겼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오승환이 키움 고영우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08.29 /sunday@osen.co.kr
“우리 투수 보직들을 보면 김태훈, 이승현이 추격조로 들어가고 임창민, 최지광, 김재윤이 필승조다”라고 밝힌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그 중간에서 오작교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이상민도 후반 상황에 따라 필승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 중간을 넘어가는 역할을 오승환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남은 시즌 불펜진 운용 구상을 밝혔다. 
오승환이 돌아오면서 삼성 불펜진은 확실히 힘을 받은 모습이다. 4연승을 달리며 선두 KIA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이 선두 경쟁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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