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레이블, K팝 성공 방정식 복제 가능? 하이브 '캣츠아이'가 해답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8.31 09: 34

미국 레이블이 케이팝의 성공 방정식을 과연 복제할 수 있을까?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미국 레이블이 K팝의 성공 방정식을 복제할 수 있을까? 이 새로운 걸그룹이 답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케이팝 산업은 충성도 높은 팬층을 구축하는데 익숙하며, 수많은 서바이벌 쇼와 관객이 아티스트의 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방시혁 의장의 레이블과 게펜이 캣츠아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복제하려고 하는 방식기도 하다.

'케이팝 방법론에 기반한 글로벌 그룹'으로 불리는 캣츠아이는 북미 시장에서 케이팝의 성공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캣츠아이는 케이팝의 철저한 트레이닝과 팬 중심의 접근 방식을 따르며, 최종 걸그룹 멤버가 선발되기까지의 과정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Pop Star Academy: KATSEYE’와 유튜브 시리즈 ‘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공개해 왔다. 
'패스트 컴퍼니'는 기사를 통해 "Dream Academy는 K-오디션의 성공에 영감을 받았지만, 일반적인 오디션 쇼의 규범을 따르지 않았다. 처음부터 재능을 발견하고 팬을 그룹의 여정에 참여시키는 형식의 본질을 유지했지만, 이는 주로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서 전개됐다"라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작년 여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진정으로 주류가 되려면 'K'를 제거하고 그 자체로 'pop'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캣츠아이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케이팝 모델이 북미 팝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공개 후, 이 그룹의 두 번째 싱글인 "Touch"의 일일 스트리밍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트라 HXG 대표는 "오디션쇼가 케이팝 팬덤을 구축하는 데 있어 근본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디션쇼의 힘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케이팝에서 팬덤을 구축하는 데 근본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일반 케이팝 팬들에게도 색다를 수 있는 요소들도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패스트 컴퍼니'는 또 "하이브 X 게펜의 접근법은 케이팝의 정체성 대한 글로벌 인식의 변화를 나타낸다"라며 "그 정체성의 핵심은 음악 자체(의 정체성)과는 거의 관련이 없으며, 팝, 록, 힙합의 요소가 한국식의 렌즈를 거쳐 반영된다. 그것은 퀄리티, 카리스마, 높은 프로덕션 가치를 보장하는 문화적 수출품"이라고 언급, 캣츠아이가 이런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팝스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캣츠아이는 데뷔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8월 31일 자)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첫 번째 EP 'SIS (Soft Is Strong)'가 '빌보드 200'에 119위로 진입했다. 얼터너티브 팝, 발라드, 컨템포러리 R&B, 일렉트로 팝, 댄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으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뽐낸 캣츠아이는 단숨에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들의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K-팝 제작 시스템이 빚어낸 글로벌 걸그룹의 쾌거라는 점도 의미 있다. 
한편 캣츠아이는 전 세계에서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걸그룹이다. 최근 이들의 탄생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팝 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도 공개돼 글로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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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브 레이블즈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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