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실패했는데, 삼성은 성공할까. 선두 KIA 꼬리잡기 미션이다.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31일과 9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연전 맞대결을 한다.
1위 KIA는 73승2무49패(승률 .598), 2위 삼성은 69승2무54패(승률 .561)로 4.5경기 차이다. 2연전 빅매치에서 KIA가 2승을 거두면 6.5경기 차이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1위 추격전은 끝날 것이다. 삼성이 2연승을 하면 2.5경기 차이로 좁혀지면서 시즌 끝까지 1위 싸움이 흥미롭게 된다. 삼성과 KIA는 9월말 광주에서 2연전이 남아 있다.
KIA는 불과 보름 전에 비슷한 경험했다. 지난 16~18일 LG와 1~2위 빅매치를 가졌다. KIA는 65승2무46패(승률 .586), 2위 LG는 60승2무49패(승률 .550)로 4경기 차이였다. LG가 선두 KIA를 바짝 추격할 수 있는 기회였다.
KIA는 16일 LG전에서 8회까지 4안타에 그치며 0-2로 끌려갔다. 2루 출루도 1번 뿐이었다. 그런데 9회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무사 1루에서 김도영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탄 KIA는 17~18일 경기도 모두 승리, 3연전을 싹쓸이하며 LG를 3위로 추락시켰다.
이제 KIA는 2위 삼성과 2연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다. 삼성은 키움과 3연전을 싹쓸이 했다. 2차례나 1-0 승리를 거두며 탄탄한 마운드의 투수전도 보여줬고, 9-5로 승리하는 화끈한 타격도 보여줬다.
삼성은 31일 좌완 백정현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KIA는 우완 황동하다. 9월 1일 선발 매치업은 삼성 원태인-KIA 양현종의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다.
황동하는 4월말부터 대체 선발로 시작해 사실상 풀타임 선발로 돌고 있다. 21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삼성 상대로는 7월 4일 3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백정현은 개막 후 2경기 등판하고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6월말 복귀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 하고 있다. KIA전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승 1위(13승) 원태인은 KIA 상대로 1경기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해 삼성 상대로 5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구자욱, 디아즈, 박병호의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팀 홈런 1위(148홈런)인 삼성이 홈런친화적인 홈구장에서 장타를 기대한다. 특히 구자욱이 4연승 동안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뜨겁다.
KIA도 팀 홈런 140개(3위)이고 전체적인 공격력은 더 우위다. 팀 타율 2할9푼8리로 1위,장타율(.457)과 OPS(.826)도 1위다. 삼성은 팀 타율 9위(.268), 장타율 5위(.418), OPS 7위(.763)다.
KIA는 올 시즌 도중 2위와 맞대결에서 승률 8할대로 절대 우위를 보여줬다. 앞서 스윕패를 당한 LG처럼 지금까지 KIA와 맞대결을 한 2위팀들은 대부분 치명상을 입었다. ‘호랑이 꼬리잡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KIA는 삼성과 맞대결에서도 8승4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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