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3연승을 달리며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지난 29일 한화와 무박 2일 혈전에서 승리한 이후 3연승이다.
롯데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고승민이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사 후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고승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손호영이 좌측 2루타를 때려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4회말 사구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양석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4-3 한 점 차가 됐다.
롯데는 5회 다시 도망갔다. 1사 후 손호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아웃 이후에 전준우가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다시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진욱은 5회 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후 정수빈의 번트 안타, 2사 1,2루에서 제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진욱은 6-3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한현희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고,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듯 했으나 공이 포수 뒤로 빠지면서 낫아웃 상황이 됐다. 양의지가 1루로 달려 세이프 됐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6-4가 됐다.
롯데는 8회 무사 1루에서 대주자 황성빈이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치며 무사 1,3루에서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7-4로 달아났다.
김진욱, 한현희에 이어 6회 2사 1루에서 구승민이 등판했다. 8회 김상수가 올라왔고,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투수였던 김진욱 선수의 승리를 지켜주지 미안하다. 중간에 경기 흐름상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되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책임지고 잘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트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흐름을 확실히 끌고와 준 전준우 선수와 꾸준히 출장해주며 중심타선을 지켜주는 레이예스 선수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700승 소감으로 "감독을 하면서 700승을 한다는게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기록인 700승보다는 잔여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팬들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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