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억’ SF 역대 FA 2위 몸값이었는데…ML 144승 투수, 올해 2번째 방출을 당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9.01 06: 10

 메이저리그 통산 144승 투수 자니 쿠에토(38)가 또다시 방출됐다. 올 시즌 벌써 2개팀에서 방출을 당했다. 
LA 에인절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자니 쿠에토의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를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더블A에서 좌완 투수 샘 알데게리, 우완 투수 케이든 다나를 콜업하기 위해 로스터 자리가 필요했다. 쿠에토를 방출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빈 자리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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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는 에인절스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했다. 지난 2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안타 6개를 맞았는데, 피홈런이 3개였다.
쿠에토가 에인절스에서 보낸 시간을 짧았지만,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쿠에토의 풍부한 경험이 에인절스의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감독은 “쿠에토의 워크 에식, 불펜을 하는 방법 등 많은 영향을 미쳤다. 쿠에토는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기꺼이 나눠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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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즌을 시작했다. 5월 중순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으로 이관돼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빅리그 콜업 없이 7월 3일 방출됐다. 
에인절스는 7월 25일 쿠에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 솔트레이크로 보냈다. 쿠에토는 솔트레이크에서 4경기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에인절스는 지난 21일 쿠에토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재하며 콜업했다. 그러나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실망스런 내용을 보이자, 지명양도로 방출했다.
OSEN DB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쿠에토는 2008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뛰었다.
쿠에토는 2014년 신시내티에서 20승과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242개)로 활약했다. 2015년 시즌 도중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돼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3000만 달러(약 1740억원) FA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2번째 계약 규모였다.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가 역대 1위.  
쿠에토는 계약 첫 해 2016년 32경기(219⅔이닝)에 등판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2.79, 탈삼진 179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부진했고, 2018년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 2019시즌 막판에 복귀했다. 2022년 계약 마지막 해까지 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 시카과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8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023년 마이애미에서 13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02로 부진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를 시도했으나 2경기만 뛰고 2번째 방출 신세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370경기 144승 113패 평균자책점 3.52, 탈삼진 185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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