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결별 1차 실패' 레길론... 유럽 5대리그 이적시장 마감→사우디로 급선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01 10: 19

토트넘에서 입지가 좁아질 대로 좁아진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27, 토트넘)이 유럽 5대리그 이적에 실패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로 눈을 돌릴까.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레길론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한 번도 토트넘에서 출전하지 못한 채, 세 번의 임대 기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토트넘에 남아 있다”라며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골드 기자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유럽 주요리그 이적 마감일이던 31일까지) 레길론의 이적은 없었다. 그는 (기간이 남아 있는)이적 시장에서 추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한 레프트백이다. 그는 빠른 발과 직선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는 공격적 성향이 짙은 수비수다. 지난 2020년 9월 토트넘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디뎠다.

[사진] 레길론과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길론은 이적과 동시에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갈수록 단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좀처럼 상대 수비수를 제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집중력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2021년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콘테 감독은 레길론 대신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의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2022년 7월 이반 페리시치까지 새로 데려왔다. 레길론은 어쩔 수 없이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사진] 레길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고향 스페인 무대에도 레길론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는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라리가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길론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프리시즌 친선전에 몇 번 나서긴 했으나 새로 선임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길론보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벤 데이비스를 먼저 선택했다.
결국 그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2024년 1월 계약이 조기 해지됐고, 브렌트포드로 임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후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그는 프리시즌 경기도 불참하며 완전히 토트넘을 벗어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현지 시간으로 8월 31일 마감된 유럽 5대리그 이적 시장에서 어떤 계약도 끌어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레길론을 1군에선 쓸 생각이 없는 상황.
[사진] 레길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일 "레길론은 이제 영구 이적이 필요하다. 레길론이 한때 왼쪽 풀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때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의 기량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적 기회가 생긴다면 그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라며 "레길론은 여전히 다른 수준에서 뛰고 싶어 하지만, 중동에서 제공되는 금액을 고려하면 그곳으로의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도 크다"라고 그의 사우디행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외신 sportwitness도 "레길론이 포르투갈, 튀르키예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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