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롯데 투수 김진욱의 투구폼을 두고 어필한 것을 설명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두산이 5회말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후 1,2루가 됐다. 이때 이승엽 두산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와 1루심 등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덕아웃에서 이 감독은 김진욱의 투구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던 이 감독은 심판들에게 투구 동작을 직접 하면서 뭔가 얘기했다. 이 감독과 심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돌아갔다.
이후 김진욱은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고, 제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되자 한현희로 교체됐다. 김진욱은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1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심판에게 김진욱의 보크를 어필했는지 묻자, “그렇다. 지난번에 김진욱 선수가 우리가 봤을 때는 조금 멈춤 동작에서 한 번 더 세트를 들어가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지난번에도 한번 어필을 했다”며 “한번 봐 달라고, 어제 김동한 코치가 이야기를 했는데 잘 안 돼서 내가 나가서 다시 확인차 말했다. 어필보다는 한 번 더 유심히 봐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타이밍을 좀 뺏기는 것 같다. 세트 포지션에서 두 번 들어가다 보니까 타이밍이 뺏기기 때문에, 김진욱 선수가 구위도 좋지만,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타이밍이 안 맞아서 헛스윙 비율이 좀 많고 하다 보니까. 좀 가벼운 대화, 어필이 아니고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산은 1일 롯데전에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제러드(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이유찬(유격수) 조수행(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이 감독은 전날 양의지의 포수 출장에 대해 “기약이 없다”고 했다. 몸 상태가 안 좋아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하루만에 포수로 출장한다.
이 감독은 “양의지 선수가 오늘 오래간만에 포수로 나간다. 내일 또 휴식이 있으니까 오늘 발라조빅하고 한 번 맞춰보고. 하루 쉬고 몸이 조금 상태가 좋아졌는데 오늘 경기를 치러보고 내일 쉬면서 또 몸 상태를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100%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다음 주 정도 (포수 출장) 생각했었는데 오늘 나간다. 내일 하루 쉬고 내일 모레 다시 한 번 체크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확대 엔트리에 맞춰 야수 여동건, 홍성호, 전다민과 투수 김호준, 김종인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홍성호는 대타 자원, 여동건은 대주자, 전다민은 대수비와 대주자로 활용할 생각이다. 호준이와 종인이는 지금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올렸는데, 지금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서 출장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전날 잔여 경기 일정 중간중간에 휴식일이 있어서 불펜 필승조들의 등판 시기를 빠르게 하고, 연투 등 총력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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