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박종훈(33)이 76일 만에 1군에 콜업됐다.
SSG 이숭용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확장 엔트리 5명을 올렸다. (박)종훈이는 불펜으로 써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SSG는 이날 박지환(2루수)-김성현(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박종훈, 안상현, 채현우, 최준우가 1군에 콜업됐고 박시후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지 10일이 되지 않아 오는 2일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박종훈은 KBO리그 통산 239경기(1107⅓이닝) 72승 7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에는 반등이 기대됐지만 9경기(30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6월 16일 한화전(2⅔이닝 3실점 패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73⅔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5로 활약했다. 6월 17일 2군에 내려간 이후 76일 만에 1군 콜업이다.
이숭용 감독은 “종훈이는 2군에서도 두세차례 불펜으로 등판을 했다. 웬만하면 어린 선수들 위주로 콜업하려고 했지만 2군에서 평가가 제일 좋았고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열심히 하는 선수를 쓰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한 번 1군에 올려서 불펜쪽으로 보려고 한다. 불펜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고 박종훈을 콜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어떤 역할을 할지는 일단 던지는 것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종훈이가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니까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고 싶다. 슬라이드스텝도 나름대로 빠르게 했다고 하니까 그런 모습들을 보고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 롱릴리프를 하게 될지 1이닝을 하게 될지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일단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처음에는 편한 상황에 넣으려고 한다. 필승조는 (조)병현이, (노)경은이, (문)승원이가 있고 6회는 상황에 따라 (서)진용이와 (이)로운이가 나간다”면서 “(박종훈을 선발투수로 쓰는 것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오)원석이와 (송)영진이를 계속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은 경기가 계속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앤더슨, 엘리아스, (김)광현이까지 확정으로 가고 그 다음에 원석이와 영진이를 상황에 따라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지난 경기 NC에 2-7로 패하면서 5위 KT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현재 리그 6위로 KT를 2.5게임차로 추격중이다. “9월이 되니까 다시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도 그렇고 프런트도 그렇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많이 무겁다. 이제는 남은 경기가 다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으면 상대 전력 분석도 큰 의미가 없다. 이기는 야구와 지지않는 야구는 완전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이제 지지 않는 야구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