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 지진희-김지수-손나은 사이에 또 한 번 거센 폭풍이 일렁인다. 극대노한 김지수에 맞서, 이제 마음의 빗장을 열기 시작한 지진희-손나은 부녀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궁금증도 솟아난다.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연출 김다예)의 지난 방송에선 변무진(지진희)-변미래(손나은) 부녀가 오랫동안 켜켜이 쌓았던 오해를 풀었다. 그 옛날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어린 미래는 “자식 때문에 네 선수생활, 미래 다 박살 났다”는 무진 친구의 말을 우연히 듣곤 큰 상처를 받았다. 자신의 탄생은 무진이 원했던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 후 서서히 그를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 날 친구와 했던 대화를 어린 미래가 다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무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싫었던 건 자식이 아닌 일, 가장, 아빠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래를 낳은 건 그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자, 절대 후회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동안 오해했던 무진의 진심을 비로소 전해 들은 미래는 눈물을 쏟아냈다.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K-장녀’ 미래도 이 순간만큼은 아빠가 좋았던 그날의 어린 아이처럼 울었다. 야구 선수가 반드시 세이프해야 하는 홈그라운드처럼, “나한테는 우리 가족이 유일한 홈그라운드”라는 무진에게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X-부녀’가 용서와 화해의 뜨거운 눈물을 나누고 있는 사이, 엄마 금애연(김지수)은 거대한 분노에 휩싸였다. 무진과 미래의 유치한 신경전이 절정에 올랐을 때 서로 승부욕에 불타 “변무진은 금애연과 재결합에 실패할 시 옛날에 못 준 위자료로 빌라를 넘긴다”라고 작성한 각서를 발견한 것. 절대 무르지 못하게 공증까지 야무지게 받아온 무진이었다.
사실 이들 부녀는 애연에게는 이 내기를 필사적으로 숨겼다. 만약 두 사람이 애연을 두고 이런 각서를 쓴 걸 당사자가 알게 된다면 감히 자기 가지고 이 따위 내기를 했다고 불 같이 화낼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설마 했던 일이 급기야 터지고 말았다.
오늘(1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 속 애연은 두 부녀가 작성한 각서를 내보이며 서슬 퍼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7회 예고 영상에서 애연이 미래더러 “도로 짐 싸가지고 나가!”라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 화는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다. 그 호랑이 같은 기세에 눌린 무진과 미래는 자동으로 무릎을 꿇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감마저 폭발시킨다.
'가족X멜로' 8회는 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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