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 체제 속 새롭게 출발한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 든 26인 선수들과 본격 첫 훈련에 나선다.
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팔레스타인전은 2014년 7월 사퇴한 뒤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부른 데 이어 4명의 선수를 최초 발탁했다.
올 시즌 K리그 ‘히트 상품’ 윙어 양민혁(18, 강원FC), 강원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윙백 황문기(27)와 2004년생 윙백 최우진(20, 인천 유나이티드), 덴마크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센터백 이한범(22, 미트윌란)이 그 주인공이다.
양민혁은 만 18세 132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13위를 기록했다. 2010년 12월, 18세 152일의 나이로 첫 발탁된 손흥민보다 빠르게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다.
만약 이번 2연전에서 양민혁이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손흥민(18세 175일)의 A매치 데뷔 기록도 깬다.
지난 달 26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소집 명단에 변화가 있다.
KFA는 지난 달 30일 “권경원(32, 코르파칸 클럽) 좌측 종아리 부상으로 조유민(27, 샤르자FC)을 대체 발탁했다. 김문환(29, 대전하나) 좌측 내전근 부상으로 황재원(22, 대구FC, 이상 수비수)을 대체 선발 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두 선수가 심각한 부상은 아니나 소집기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금번 소집에는 대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김민재와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은 후발대로 홍명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명단 발표할 때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을 꾸릴 때) 중점을 둔 부분은 그동안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팀 운영과 약간의 변화다. 미래 지향적으로 꾸렸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현대)
▲수비수
조유민(샤르자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HD), 정승현(알 와슬FC),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이명재(울산HD),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황재원(대구FC)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HD),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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