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의 신! 텐 하흐의 분노, "내가 다 해주잖아! 뭘 더 원하는거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01 18: 22

우승 이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50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리버풀전에 나선다.
맨유는 1라운드 개막전서 1-0으로 신승을 거둿으나 2라운드 브라이튼 원정서 경기 내내 밀리면서 1-2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대신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로 나서 앞선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서 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FA컵 우승으로 인해 맨유 구단서 텐 하흐 감독을 유임시키고 전폭 지원을 약속했지만 2라운드부터 무너졌다.
존 오비 미켈은 맨유에 대해 문제는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텐 하흐는 매번 부정적인 소리만 한다. 경기를 지면 항상 누군가를 탓한다"라면서 "지고 나면 그는 선수나 아님 다른 구단 사람들을 항상 지적한다. 하다못해 심판 이야기도 있따"고 지적했다.
텐 하흐에 대해 미켈은 "모든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그런 식이다. 텐 하흐에게 패배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다"라면서 "특히 항상 텐 하흐 감독은 선수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상황이다"라고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에 대해 다시 현지 여론은 심상치 않다. 매 시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원해주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도 사실상 경질이 유력했으나 FA컵 우승에다가 노리던 감독 선임에 실패하면서 잔류한 것이다.
과거 맨유의 전성기 주역이었던 드와이트 요크도 텐 하흐 비판에 동참했다. 그는 "솔직히 텐 하흐로 맨유의 부활은 절대 불가능하다"라면서 "맨유는 다시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는 '엘리트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요크는 "텐 하흐는 나쁘지 않은 감독이지만 최고의 감독은 아니다. 맨유에는 개인적 매력과 세계 최고의 선수도 유혹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라면서 "에를 들어 지네단 지단이나 카를로 안첼로티 같은 감독 말이다. 구단주도 여차하면 바로 텐 하흐 감독을 잘라야 한다"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런 비판 여론에 텐 하흐 감독은 불만이 가득하다. 그는 계속 자신이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고 맨시티를 잡고 우승한 점을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다. 그는 기자 회견서 "우리는 젊은 선수를 데려왔고 그들을 성장시키고 우승도 차지했다"라면서 "내가 할 일을 다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맨유를 정상화시켰다고 반박하면서 "내가 아는 한 팬들은 나에게 너무나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나 때문이 아닌 구단에 관한 것이다. 그래도 내가 더 잘해야 한다"라고 다소 의아한 변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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