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씬 최고의 팀 대결답게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디플러스 기아(DK)가 숙적 디알엑스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 끝에 치킨 숫자의 우위를 바탕으로 시즌2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DK는 1일 오후 대전 e스포츠 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시즌2 파이널 3일차 경기에서 48점을 획득, 3치킨 174점(106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디알엑스 역시 174점으로 1위 DK와 점수가 같았지만 치킨 획득 숫자에서 앞서던 DK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이즈1과 페이즈2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공고하게 만든 DK와 디알엑스의 맞대결은 이번 파이널에서도 그야말로 불꽃 튀었다.
지난달 31일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도합 126점과 123점으로 1, 2위로 마무리한 DK와 디알엑스는 3일차 첫 경기부터 엎치락 뒤치락 혼전 양상을 벌였다. 3일차 경기는 사녹-에란겔-에란겔-에란겔-미라마-미라마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디알엑스가 사녹에서 올린 5점을 바탕으로 선두로 올랐다. 1점에 그쳤던 DK는 127점으로 중간 순위 2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DK는 두 번째 경기인 에란겔에서 9킬 치킨으로 19점을 보태면서 146점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7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디알엑스는 135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
양팀의 공방전을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욱 치열해졌다. 디알엑스가 네 번째 경기인 매치4 치킨을 사냥하면서 선두 DK에 1점 못 미친 163점으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매치5 미라마에서 4점과 2점으로 숨을 고른 두 팀의 진검 승부는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6까지 이어졌다. 168점과 165점으로 출발한 DK와 디알엑스는 디알엑스가 킬 점수를 올리면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까지 나왔다.
위기의 순간, 킬 로그를 보고 DK가 행동에 나섰다. 디알엑스와 일전을 통해 상대를 섬멸하면서 더 이상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스쿼드가 무너진 상황이라 DK 역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결국 두 팀 모두 174점으로 대회를 끝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DK였다. 파이널 기간 3번의 치킨을 잡은 DK는 시즌2의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