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4연승과 함께 주간 5승 1패를 거두면서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5위 KT에 2.5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4위 두산과도 3.5경기 차이로 좁혔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연장 12회 2사 1,3루에서 정훈이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나균안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 윤동희의 좌중간 2루타, 손호영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박세웅은 3회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롯데는 5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3루에서 레이예스가 또다시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안타는 단 1개만 허용했고,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롯데는 7회부터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7회 등판한 한현희가 볼넷,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포수의 2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1,3루로 변했다. 진해수가 등판해 김재환을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롯데는 다시 구승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는데, 구승민은 1사 후 강승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정수빈에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9회까지 3-3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롯데는 노진혁의 2루타, 황성빈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황성빈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무사 2,3루에서 전준우는 김택연의 153km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나승엽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1사 만루에서 정훈이 삼진 아웃, 박승욱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캐치에 잡혔다.
롯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2회 2아웃 이후에 전준우, 나승엽의 연속 안타가 터져 1.3루가 됐다. 이날 5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정훈이 바뀐 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때려 좌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리드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11회에 이어 12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내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4시간 44분의 혈투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번 주 내내 긴 경기들이 많았는데 고생해준 선수들 고맙다”고 짧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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