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생각나겠네!’ 경기내내 답답했을 손흥민, 밥상 다 차려줘도 못 먹는 동료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9.02 06: 40

손흥민(32, 토트넘)은 얼마나 답답할까.
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홈팀 뉴캐슬에 1-2로 졌다. 토트넘(1승1무1패)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너무 답답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풀타임을 뛰며 수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막상 동료들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거나 슈팅을 날려버렸다. 손흥민에게 좋은 기회가 오면 동료들 패스가 엉망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시즌 3호골은 터질 수 없었다. 손흥민은 슈팅 1회에 그쳤다.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반전 손흥민을 좌측윙어로 쓰고 후반전 톱으로 올리는 등 전술수정을 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하며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하지만 마지막에 손흥민에게 결정적 패스를 넣어주는 동료들 정확성이 너무 떨어졌다.
손흥민이 전반 14분 좌측면을 뚫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는 선수만 있었어도 득점기회였지만 아무도 없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내준 공을 사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손흥민은 전반 26분에도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역시 받아먹을 선수가 없었다.
상대의 견제도 심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수비수 로이드 켈리 가랑이 사이로 공을 드리블 한 뒤 돌파했다. 켈리가 손을 써서 손흥민을 막았고 경고를 받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이 투입되며 파페 사르가 빠졌다. 전반전 왼쪽 윙에서 뛰었던 손흥민이 톱으로 올라왔다. 존슨은 주력은 좋았지만 패스가 재앙 수준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첫 슈팅을 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직접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공이 발에 빗맞으며 오른쪽으로 휘어나갔다.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 20분 브레넌 존슨이 우측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댔지만 골키퍼가 먼저 공을 낚아챘다. 토트넘이 줄기차게 몰아붙였지만 골에 한끗이 모자랐다.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27분 토트넘 역습에서 존슨이 우측면을 완전히 뚫었다. 중앙에서 손흥민이 단독으로 쇄도했다. 제때 패스만 들어가도 골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존슨이 크로스 타이밍을 놓치면서 결국 패스가 수비수에게 막혔다.
그동안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라는 영혼의 파트너가 있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최다인 47골을 합작하며 눈빛만 봐도 통했다. 하지만 지금의 토트넘에는 손흥민을 받쳐 줄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없다. 심지어 밥상을 다 차려줘도 떠먹질 못한다. 손흥민이 경기내내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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