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책→2연속 스퀴즈 실패→117일 만에 결승타’ 23세 유격수 결자해지, “나는 별로 기쁘지 않았다” 사령탑 따끔한 지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9.02 06: 40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카도와키 마코토(23)가 두 차례 실책과 스퀴즈 번트 실패를 결승타로 결자해지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이먀시 고시엔 구자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카도와키는 7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카도와키는 경기 중반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1회말 수비에서 선제 실점으로 이어지는 포구 실책을 저지른 카도와키는 4회 2사에서도 송구 실책을 했다. 이번에는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쳐

요미우리는 한신과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 오시로 타쿠미가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요시카와 나오키가 안타를 날렸고 3루수 사토 테루아키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 3루가 됐다. 절호의 찬스에서 타석에 선 것은 앞선 수비에서 두 차례 실책을 저질렀던 카도와키다. 
요미우리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카도와키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다. 초구 변화구를 볼로 흘려보낸 카도와키는 두 차례 직구에 연달아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모두 파울이 되고 말았다. 탄식한 아베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강공을 지시했지만 카도와키는 오히려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코바야시 세이지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카도와키가 1일 한신전에서 공수에서 실수를 거듭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승 적시타를 쳤다. 카도와키가 타점을 올린 것은 7월 13일 요코하마전 이후 50일 만이다. 결승타는 5월 7일 주니치전 이후 117일 만에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7회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도와키는 초구 볼을 본 뒤 2구째 스퀴즈 번트를 댔다가 파울이 나왔고 3구째 스퀴즈도 파울이 돼 2구 연속 스퀴즈에 실패했다”라고 강조한 스포니치 아넥스는 “벤치에서는 그 때가지 감정을 억누르고 있던 아베 감독도 분노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스퀴즈 번트 실패 당시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4구째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마침내 이겨냈다. 이어서 코바야시가 스퀴즈를 성공시키자 감독은 그제서야 잘했다는 듯 박수를 쳤다”라고 덧붙였다. 
아베 감독은 카도와키의 결승타에 대해 “그전에 제대로 했으면 1점을 얻었을 것이다. 그 점은 반성해야 한다. 결과가 좋았으니 다행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별로 기쁘지 않았다. 본인도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작전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연습을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카도와키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그렇지만 누가 봐도 알고 나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잘 연습해야 한다. 이겨서 다행이다. 실책도 2개를 해서 투수에게 미안하다. 지금 시기에 지면 뼈아픈 1패가 된다.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덕분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해나가겠다. 실수를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념이라고 해야할지 어떻게든 1점을 내고 싶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63승 6무 50패 승률 .558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2위 자리를 굳혔다. 1위 히로시마(62승 5무 48패 승률 .564)를 0.5게임차로 추격중이다. 3위 한신(59승 6무 56패 승률 .513)과는 5게임차로 격차를 벌렸다. 카도와키는 올 시즌 105경기 타율 2할3푼4리(273타수 64안타) 13타점 22득점 9도루 OPS .574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시즌임에도 126경기 5실책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지만 올 시즌에는 105경기 14실책으로 센트럴리그 최다실책 공동 2위에 올라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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